박도금이 만난 사람 -이충우 (전)누리플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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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금이 만난 사람 -이충우 (전)누리플랜 대표이사
  • 박도금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07.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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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성실시공과 철저한 사후관리
애사심 바탕 업무능력 극대화
고향인 여주 발전 위해 최선

 

Q 자신에 대해 소개해 준다면?

A 1960년 북내면 내룡리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보릿고개가 있어 쌀밥 먹기 힘들고 대부분 감자나 옥수수로 배고픔을 달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여름이면 물장구 치고 겨울이면 썰매를 타고 놀면서 가난이란 것을 잊고 철없이 지냈습니다. 주암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여강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느 정도 철이 들었을 때 우리 집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여강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 입학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취업을 해야 할지, 아니면 농사를 지으면서 동생을 위해 뒷바라지를 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님은 배움이 중요하다며 진학을 권유했습니다. 4남 1녀 중 장남인 나는 위로 누나가 있었지만, 누나가 동생의 공부를 위해 중학교 이후 학업을 포기해 여주농고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누나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Q 공직생활을 시작한 계기와 기억에 남는 일은?

A 어려운 살림에 고등학교를 마친 나는 안성농업전문대학 농업토목과에 입학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1980년대 우리나라 건설회사 중에 가장 튼실했던 극동건설에 취업해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객지에서 생활하기도 힘들었지만, 지역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주지방 공무원시험에 응시 합격해 1980년 7월 북내면사무소에 첫 발령을 받고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첫 근무가 시작되고 얼마 안 돼 당시 북내면에 심각한 수해가 발생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주민들의 피해가 입지는 않았을까? 밤잠을 설치고 아침 일찍 출근해 피해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북내면 여기저기를 다녔습니다.

지금은 자동차와 핸드폰 또는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이지만 당시에는 동네에 전화 한 대 있기 힘든 시절이라 일일이 다니면서 피해상황을 파악해야 했습니다.

예산부족으로 방제 작업이 미흡해 주민들이 생각보다 많은 피해를 입어 밤늦게까지 삽을 들고 피해복구에 매진했습니다. 모든 것이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삼복더위에 복구 작업은 더디고 힘들었지만, 주민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피로도 잊으면서 일했습니다. 그리고 1984년 말 문화공보실 관광계에서 근무할 때 군은 명성황후 생가를 성역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개인 소유의 생가를 매입해 군이 개보수를 하고 관리한다는 계획이 수립됐습니다.

저는 그때 결혼해 아내와 함께 생가에서 신혼살림을 차리고 관리업무를 함께하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에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것은 문창호지 하나밖에 없어 춥고 여름에는 비가 새는 등 문제가 많았지만, 어려운 군 재정으로 보수를 요구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퇴근 후나 일요일에 생가보수를 위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궁이는 보일러로 바꾸고 비새는 지붕은 보수를 하면서 1991년까지 생활했습니다. 당시 윤보선 전 대통령이 방문해 아내가 해설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숙박을 해 생가가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Q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전)누리플랜 대표이사를 맡게 된 계기는?

A 2006년 여주군청 도시과와 건설과 과장을 거쳐 경기도청 건설본부 담당으로 근무지를 옮겼습니다. 2012년까지 도시계획 지원담당 사무관으로 근무를 하고 있을 때 동생이 찾아와 회사경영을 부탁했습니다. 30년간 몸담은 공직세계를 떠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안았고 사업을 잘 몰라 몇 번을 거절했었습니다. 하지만 동생의 부탁을 끝까지 거절할 수 없어 결국 승낙을 하게 됐습니다. 공무원 생활만 했던 나는 회사 경영을 위해 많은 전문서적을 탐독하고 생산성 향상, 인사 평가시스템과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Q 경영관과 경영철학이 있다면?

A 처음 회사에 출근하면서 구조적으로 시스템이 불안하고 직원들의 업무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는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조직력을 강화하고 행정업무를 근거 있게 처리 하도록 했습니다. 사원들 간의 소통부재를 개선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업무능력 향상을 높이기 위해, 외부강사를 초빙 강의를 통해 직원들의 마인드를 높이고 업무효율을 극대화 하고 있습니다.

또한 완벽주의를 바탕으로 부실 공사를 줄여 회사 이미지 제고와 함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직원들의 애사심을 바탕으로 업무능력의 극대화에 노력하고 회사는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때 무한한 가능성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누리플랜은 100년 기업을 목표로 고객이 믿을 수 있게 성실 시공과 철저한 사후관리로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공무원에서 기업인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A 공직생활을 하면서 발주하는 갑인 나는 누리플랜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수주하는 을의 입장으로 바뀌어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공무원의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갑과 을이라는 문화를 바꿔야 합니다. 지금의 사업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좁은 울타리 안에서 뒤를 안 보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업을 운영하면서 인생을 새롭게 공부한다는 생각입니다. 일을 수주하기 위해 관공서를 방문하면 공무원들의 무관심으로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어떤 경우는 대꾸 한마디 없이 자기 일만 하고 있을 때 나도 민원인에게 저렇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고향인 여주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시는 걸로 아는데 활동 내용은?

A 지난 2012년 명예퇴직을 한 후 그동안 나 자신이 여주에서 근무를 하면서 여주시를 위해 무엇을 했나 하는 회의를 많이 느꼈습니다. 또한 경기도청에서 근무를 하면서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 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고향인 여주를 위해 헌신하고자 지난 2013년 6월부터 여주시장에 도전했고 1년간 여주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저를 알리는데 노력했습니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도 했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후 마을 곳곳을 다니며 저를 지지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선거당시 나의 부족했던 부분 등 많은 얘기를 들으면서 한 층 더 성숙해 지는 계기가 되고, 여주 구석구석을 알게 되고,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지금 현재는 2013년부터 자유한국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전국운영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유총연맹, 여주여목회, 재향군인회, 여주로타리클럽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시민들 가까이에서 애로사항을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여주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A 여주시는 농업도시로서 여주시민의 50%이상이 쌀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년 쌀 제고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우리들만의 여주쌀이 아닌 전 국민적 여주쌀을 만들기 위해 툭 털어 놓고 대화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생산원가를 줄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촌이 고령화 되면서 점점 기계화가 되면서 농기계구입으로 인한 어려움이 많은 실정입니다. 이런 붇ㅁ을 줄여 주기위해 농기계 임대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농민들이 갖고 있는 농기계를 매입해 농민들의 부채를 감면해주고, 이 농기계를 이용해 권역별 임대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여주지역 도로변 인근 농지전형 활성화로 농사이외 다른 사업들을 추진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해주고, 여주지역별 특작목 활성화로 농민들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근 양평의 경우 양동면은 부추, 개군면은 양파, 청운면은 수박이 유명하듯이 농민들이 잘사는 여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여주의 50%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임야를 활용한 특작물 및 휴양림 개발에도 힘써야 합니다. 산을 훼손하지 않고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주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변지역을 최대한 활용해 어르신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족구동호인들을 위한 족구전용구장, 서울 한강 둔치의 수영장처럼 남한강에도 여름철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을 설치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합니다. 수영장의 경우 오수처리만 잘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주발전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허가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이 발전 하려면 공장이든 집이든 허가를 잘 내 줘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인구 증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피해가 없다는 한도에서 인구를 늘릴 수 있는 공장은 언제든 허가를 내어주도록 해야 합니다. 또,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은 승진을, 그렇지 않은 공무원들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여주시가 발전하려면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주시민 여러분! 저는 이런 여주시민들을 위해 그들이 바라는 간단한 애로사항이라도 해결 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주시가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로 발전하려면 시민여러분들의 꾸지람과 의견이 필요합니다. 지역의 이슈나 문제가 생길 때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여주발전을 위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앞장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여주시민여러분 올 여름도 많이 무덥다고 합니다. 건강유의하시고 모든 가정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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