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23)
상태바
도시농업 이해하기(23)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11.11 15: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도시농업( 옥상정원) 실천기술

이번호에서는 최근 늘어나는 옥상정원 기술에 대하여 계속 소개합니다.

옥상정원의 식물 선택이다.

옥상정원의 식재식물은 재배장소가 옥상인 점을 감안하여 키가 크면 도복이나 꺽임이 유발되므로 작은 식물이 유리하다. 그리고 제한적인 용토에 식재되므로 한해나 동해에 강한 식물조건도 요구된다.

따라서 옥상정원의 식생의 선택은 관리와 활용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식재식물은 허용하중을 기준으로 정원의 설치 유형에 따라서 제한을 받는다.

저관리 경량형은 관리의 최소화를 위하여 건조에 강한 지피류 위주로 배치하며, 혼합형은 지피류와 소관목, 관리 중량형은 지피류, 관목, 아교목까지도 식재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활용식물은 그 종수가 제한되어 있다. 또한 금불초, 좀씀바귀, 석잠풀 등 생육이 왕성한 식생종이 침범하여 우점하는 현상이 발생하거나 상록 목본성 식물의 비율이 매우 낮아 가을 겨울철 관상가치가 없어 이용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옥상정원의 조성방법이나 면적에 따라서 식물의 선택을 달리 해야 한다. 종자 및 지하부의 근경으로 단시간에 왕성하게 번식할 수 있는 식물들은 급속히 전체 경관을 망치고 제초작업도 어려우므로 좁은 면적이나 혼합식재에는 부적당하며 넓은 면적에 한 가지 식물을 심을 때 활용한다. 또 근경번식이 왕성한 종은 보도블록이나 경계석 또는 플라스틱 등으로 경계처리를 하여 뿌리가 더 이상 뻗지 않도록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한다.

덩굴성 식물은 화단 전면이나 내부보다 벽면에 올리거나 축대 위에서 늘어뜨리며, 가을, 겨울철 볼거리 가 있는 정원의 구성을 위하여 식재 계획 시 상록수와 낙엽수의 비율을 4:6 정도로 식재한다. 또 단풍, 열매, 상록의 잎 등 다양한 식물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관리하기 쉽고 관상가치가 있는 옥상정원에 이용될 수 있는 식물을 보면 초본식물로는 개맥문동, 관중, 구절초, 꼬리풀, 꽃잔디, 돌단풍, 두메부추, 맥문동, 바위취, 뱀고사리, 블루훼스큐, 사초류, 세라스티움, 아스틸베, 아주가, 양지꽃, 용머리, 은쑥, 족제비고사리, 청나래고사, 초롱꽃, 호스타류등이며 목본식물로는 낙상홍, 독일가문비, 라일락, 매실나무, 박태기나무, 백리향, 병꽃나무, 산수국, 산철쭉, 애기말발도리, 영산홍, 작살나무, 조팝나무류, 주목, 죽단화, 화살나무, 황매화 등이 있으며 다육식물로는 돌나, 둥근잎꿩의비름, 땅채송화, 바위솔, 바위채송화, 섬기린초, 세덤류,셈퍼비붐, 송엽국, 애기기린초, 채송화, 큰꿩의 비름 등이 있다.

그리고 가을, 겨울에 볼거리가 있는 옥상정원에 주로 이용되는 식물을 소개하면 초본식물로는 감국, 개맥문동, 갯국, 구절초, 국화, 꽃무릇, 꽃잔디, 꽃향유, 노랑혹가지, 두메부추, 맥문동, 맨드라미, 목화, 바위솔, 바위취, 블루훼스큐, 석창포, 수크령, 수호초, 아주가, 왜란, 용담, 은쑥, 털머위, 피마자, 해국 등이 있고 목본식물로는 가막살나무, 가이즈까향나무, 감나무, 공작단풍, 까마귀밥여름나무, 꽃사과, 꽃싸리, 낙상홍, 남천, 노랑말채나무, 눈향나무, 능소화, 단풍나무, 대나무, 대추나무, 마가목, 모과나무, 반송, 배나무, 배롱나무, 백리향, 복자기, 사과나무, 사철나무, 산딸나무, 산사나무, 산수유, 산철쭉, 소나무, 신나무, 실화백, 아로니아, 영산홍, 영춘화, 오죽, 옥매, 옥향나무, 이팝나무, 자작나무, 작살나무, 주목, 팥배나무, 편백, 화살나무, 황금조팝나무, 황금측백, 회양목, 흰말채나무등이 있으며 습지식물로는 가래, 개모밀, 네가래, 물개구리밥, 석창포, 왕개구리밥, 조름나물등이 있고 덩굴식물로는 다래나무, 담쟁이덩굴, 마삭줄, 머루, 송악, 줄사철나무, 찔레나무 등이 있다.

다음은 옥상정원의 관리기술을 소개한다.

먼저 잡초관리 기술이다. 잡초란 인위적으로 심은 식물 이외의 식물들로 산야의 흙이나 물가 흙 사용으로 다양한 잡초가 이입되거나 번성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잡초방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무엇이 잡초인지 구별을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세력이 강한 잡초들이 기존 다른 식재종을 침범하고 우점종이 되어 경관을 훼손시킨다.

잡초에 대한 정보는 농촌진흥청 잡초관리 시스템(http://koweed.niast.go.kr/main/default.asp)을 통하여 대표적인 잡초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관리를 위해서는 정원조성 초기에 잡초의 종자나 지하부가 포함되지 않은 깨끗한 용토를 사용해야 하며, 식재식물에도 의도되지 않은 이입식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물주기 기술이다. 대부분의 옥상정원은 관수시설이 되어 있지 않거나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곳이 많다. 특히 토심이 낮은 경량형 옥상정원은 관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여름철 고온에 대부분의 초본식물이 말라 죽는다. 또 천근성이면서 가는 뿌리를 가지고 있는 화목류인 철쭉은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옥상정원에도 효율적인 관수관리를 위한 관수시설의 구비가 필요하다. 식물체가 약간 시들었거나, 토양의 겉흙을 손으로 만져 토양이 마른 때가 관수시점이다. 관수 시기는 저관리 경량형 옥상정원은 어느 정도 건조에 내성이 있으므로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는 갈수기에만 관수하며, 관리 중량형 옥상정원은 계절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절한다. 또 관리 중량형 옥상정원의 경우 수목 이식 직후의 정기적인 관수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보통 옥상정원은 갈수기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수를 해야 한다.

봄, 여름철 관수는 광선의 세기가 세고, 온도가 높아지는 한낮을 피하고, 온도가 낮아지는 가을, 겨울철에는 따뜻한 날, 하루 중 온도가 올라가는 시간대에 관수를 한다. 관수시간은 기온이 낮을 때는 오전 10시경, 기온이 높을 때는 오전 8~9시경 또는 오후 4~5시경에 관수한다.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계절에는 저녁에 관수하는 것을 피한다. 인력관수의 경우 한 군데만 집중적으로 살수하지 말고, 관수간격을 두고 반복하여 토양 중에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 준다. 가벼운 토양일 경우 살수에 의해 토사가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수압이 강해 토양이 날아가거나 토양표면이 함몰되므로 살수기의 수압을 조절할 수 있는 자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효율적인 수분관리를 위해 가능한 허용범위에서 식재 용토의 양을 충분히 하고, 특히 목본성의 경우 뿌리 부분을 높여준다. 또 식재의 종류도 건조에 강한 식물들을 이용한다. 식재 후에는 흙 표면으로 부터의 증발과 토양유실을 막기 위해 마사, 화산석, 바크 등으로 멀칭을 해준다. 특히 철쭉과 같이 고온기 수분스트레스에 민감한 종류에 대해서는 저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배수판이나 컨테이너 등을 이용한다.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금)...오후부터 곳곳에 '비' 소식, 강풍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