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前 경남지사 ‘황교안-친박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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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前 경남지사 ‘황교안-친박계’ 비난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19.11.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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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색소폰 연주 총선 이기고 불라“ 충고
“친박계는 탄핵 방어 못한 무책임한 집단”
내년 4.15 총선 경남 창녕지역 출마 준비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경남도지사를 역임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와 친박계(박근혜 전 대통령)를 싸잡아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황교안 대표의 색소폰 연주를 거론하며, “색소폰은 (내년) 총선을 이기고 난 뒤, 마음껏 부시라”며 '철부지' '색소폰이나 부느냐'고 비꼬았다. 며칠 전 인재 영입 과정에서 체면을 구긴 황 대표가 당 유튜부 채녈을 통해 본인의 성장 과정을 소개하며 색소폰을 연주한 것을 두고 한 비아냥이다.

황교안(좌측) 자유한국당 대표와 홍준표(우측)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 전 대표는 "전직 당 대표(홍준표)를 아무런 이유도 없이 뜨내기 보따리상을 꼬드겨 제명하자고 선동하고, 험지에 출마시켜 낙선케 해 정계에서 퇴출시켜 버리자고 작당했다"고 폭로했다.

황 대표 주변의 측근 친박계 의원들이 자신의 수도권 출마 혹은 제명을 통해 퇴출을 음모했다는 의혹 제기다.

홍 전 대표는 내년 ‘4.15 총선’에서 고향인 경남 창녕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친박계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방어하지 못했으면서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무책임한 집단이라고 혹평했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한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감도 없이 숨 죽이고 있다가 이제야 나서서 야당의 주류로 행세하는 그들로는 총선 치루기 어렵다"며 "절반은 쇄신하,고 정리해야 야당이 살아난다"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물갈이'를 촉구하며, "인재 영입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 하면 된다. 인적 쇄신과 혁신 없이 반사적 이익만으로 총선을 치룬다는 발상은 정치 사상 처음으로 대선·지선·총선 3 연패를 가져오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내 말이 틀렸다면 또 친위부대 철부지들을 동원해 내부 총질 운운하며 징계 추진을 하시던지 해보라"며 황 대표를 겨냥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에게 "그런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철부지들이 당을 망치고 있다"며 "색소폰은 총선 이기시고 마음껏 부십시오"라고 꼬집었다.

최근 한국당이 조국 정국 이후 침체임에도 황 대표가 색소폰 연주 영상을 홍보한 것과 관련, '한가하다'는 지적이다. 이 뿐 아니라, 최근 나경원 원내대표의 몇몇 발언을 놓고도 친박계 의원들이 비판하는 등 황 대표와 불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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