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하남시 외곽순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도로에 내린 30대 운전자가 후속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경찰과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중부고속도로 구리에서 대전방향 하남분기점 판교 방향 도로에서 3차로를 달리던 K5 승용차와 4차로를 달리던 투싼 차량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1차 사고 자체는 경미했으나 사고 조치를 위해 투싼 차량 운전자 A(31) 씨가 하남분기점 너머 갓길에 정차한 뒤 차에서 내리면서 2차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현장으로 다가가려던 A씨는 분기점 가드레일을 넘어 고속도로 위에 오르자마자 B(39)씨가 운전하는 아반떼 차량에 치였다.
중상을 입은 A씨는 출동한 119차량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갑자기 도로 위로 올라온 A씨를 B씨가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는 언제나 2차 사고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나더라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사고 지점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해 후속 차량에 사고사실 알리고, 112 등 관련 기관에 곧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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