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나눔의 집 ‘장미정원’ 오픈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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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나눔의 집 ‘장미정원’ 오픈식 열려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19.10.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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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지난 26일 평화의 장미공원 오픈식이 열렸다. (사진제공=나눔의집)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지난 26일 평화의 장미정원 오픈식이 열렸다.

한국장미회가 유엔이 정한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을 기념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강일출 할머니가 참석했다.

장미정원은 나눔의집 추모공원 내 ‘대지의 여인상’ 주변 30㎡ 남짓한 공간에 마련됐다.

측백나무로 대지의 여인상을 감싸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조약돌을 깐 ‘U’자형의 작은 순례길을 조성한 뒤 주변에 장미를 심었다. 대지의 여인상 뒤편에는 국내 자생장미인 찔레와 해당화도 심었다.

한국장미회 김욱균 회장은 “장미는 사랑과 아름다움을 상징하고 평화의 의미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며 “장미정원이 전쟁의 상흔 속에 평생 어려움을 겪은 할머니들에게 작은 치유와 위로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 한태호 교수는 신품종 장미 ‘소녀’를 할머니들에게 헌정했다.

소녀는 한 교수가 육종한 흰장미로 할머니들의 멈춰버린 시간을 상징하는 소녀의 이름으로 국립종자원에 출원됐다. 영문 브랜드는 할머니들의 불운한 운명을 의미하는 ‘Unfortunate Angels’로 명명됐다. 소녀는 장미공원 내 대지의 여인상의 시선이 멈추는 땅에 자리를 잡았다.

이옥선 할머니는 “열다섯살에 심부름을 하러 갔다가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었다. 여러분들이 일본의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한편 1992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는 현재 이옥선·강일출 할머니를 포함해 6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생활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94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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