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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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해하기(21)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10.2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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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도시농업( 채소텃밭) 실천기술

이번호에도 지난 호에 이어 채소 텃밭 실천기술로 병해충을 계속 소개합니다.

농작물은 적기 수확이 중요하다. 농작물을 적기에 수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적기에 수확한 농산물은 고유 품질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어 신선하며 영양가치도 매우 높은 상태로 식탁에 올릴 수 있다.

농작물의 수확기 판단은 농작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보리 알곡을 생산하는 보리나 풋콩과 알 콩을 생산하는 콩 그리고 여러 가지 채소들의 종류에 따라 숙기가 제각각이고 제때 수확을 해야 한다.

잎을 먹는 채소는 일정한 키가 크면 수확한다. 그렇지만 과일을 먹는 채소들은 과일의 색깔이라든지, 단단한 정도 또는 당도, 크기, 모양 등을 잘 보고 수확해야 한다. 잎을 먹는 채소나 뿌리를 먹는 채소는 아주 크게 성숙하였을 때보다 성숙 전에 수확하여 이용하는 것이 좋다.

채소는 각기 자라는 특성이 다를 뿐만 아니라 풍미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수확하는 때가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많은 작물들이 미숙했을 때는 녹색을 띄다가 성숙기에 도달하면 노란색, 붉은 색, 자주색 등으로 그 작물이 갖는 고유의 색깔을 나타낸다. 이처럼 색깔의 변화를 보고 숙기를 판정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식물의 크기의 변화도 숙기 판정의 중요한 요소이다. 잎의 크기나 과일의 크기 등을 관찰하여 수확을 하는 것이다. 주로 열매채소에 적용한다.

콩은 잎이 누렇게 변하여 떨어지고 콩 꼬투리의 80~90% 이상이 고유한 성숙 색깔로 변하는 시기를 일반적인 성숙기로 본다. 이로부터 7~14일이 지난 시기가 콩 수확적기가 되며 이때 콩깍지와 종실의 수분 함량은 18~20% 정도 된다. 수확적기는 일반적으로 개화 후 60일경이 된다. 그루콩의 수확기는 대체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상·중순, 남부지방에서는 10월 중·하순경이 된다. 완두콩은 꽃 핀 후 10∼15일 경에 수확하는데 이틀에 한 번씩 수확한다.

옥수수를 너무 빨리 수확하게 되면 당분 함량은 높으나 씨알이 덜 여물게 되고 수확을 너무 늦추면 이삭이 잘 여물지만 단맛이 떨어지고 씨알 껍질이 쭈글쭈글해져서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정확한 수확기 예측은 수염이 나온 뒤 20일경에 이삭 윗부분 껍질을 벗겨보아 색깔을 확인하거나 터트려 유즙이 묽게 나오는지 확인하여 수확한다. 보통 단옥수수는 20일 전후에 수확하고 찰옥수수는 25일경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옥수수는 가능한 오전에 수확하여 될 수 있는 대로 옥수수 이삭의 온도를 낮추어 저장하고 가능한 수확 당일 짧은 시간 안에 쪄서 먹는 것이 좋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당분은 전분으로 변하여 단맛이 사라진다.

땅콩은 반드시 첫서리가 오기 전에 끝내야 한다. 땅콩의 꽃은 일시에 피지 않고 개화기가 길기 때문에 성숙되는 것도 기간이 길게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서리 오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생육기간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미숙한 꼬투리가 많아 수량 및 품질이 떨어지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땅콩이 땅속에 많이 떨어진다. 서리를 맞아도 땅콩 꼬투리가 떨어져버리므로 주의한다. 열매채소에서 수확시기의 중요한 단서는 개화 후 경과일수이다. 개화하고 나서 며칠을 경과 하였느냐에 따라서 수확기를 판정하는 것인데 가장 과학적이며 확실한 수확기 판정방법이다.

이외에도 과실의 단단한 정도나 과실의 맛 등을 측정하여 숙기를 판정한다.

이용부위에 따른 수확 적기를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잎이나 줄기를 수확하는 채소로 상추나 치커리 같이 잎을 따는 채소는 1~2일마다 새잎이 한 장씩 계속 나온다. 그러므로 잎 따기를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씩 해주어야 한다. 수확을 안 하고 미루면 잎이 너무 커지고 조직이 거칠어져서 맛이 떨어진다.

열매를 따는 채소는 가장 중요한 점이 제때 수확하는 것이다. 제때에 수확을 못하면 그 다음에 맺힌 열매들이 크지 못하고 떨어져 버린다. 체내의 양분이 따지 않은 열매로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뿌리를 캐는 채소를 수확할 때 주의할 점은 뿌리가 상하지 않게 수확하는 것이다. 수확하는 시기는 파나 무, 당근 등은 어느 정도 자라면 수확할 수 있고, 마늘과 감자는 윗줄기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면 수확하며 고구마는 첫 서리가 올 때 수확하는 것이 좋다.

일정한 숙기에 도달한 채소라도 수확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마늘이나 감자, 당근 등은 비 오는 날을 피해서 토양수분이 건조할 때 수확해야 저장기간이 길어진다.

하루 중에서 햇볕이 뜨거운 한 낮보다도 아침, 또는 저녁에 수확을 해야 생산물의 온도가 낮아 호흡량이 적어서 쉽게 시들지 않는다.

다음으로 주요 열매채소의 수확적기를 소개하면 오이는 꽃핀 후 10일정도, 애호박은 7~10일, 늙은 호박은 45~50일, 수박은 30~35일, 참외는 30~40일, 풋고추는 20~25일, 붉은 고추는 40~45일, 가지는 20~30일, 토마토는 40~50일, 딸기는 35~40일 정도이다. 그리고 텃밭채소의 3.3㎡(1평)당 수량성을 보면 마늘, 건고추, 옥수수, 콩, 완두는 2kg이하이고 생강, 시금치, 열무, 고구마, 갓 등은 3~5kg정도이며 대파, 쪽파, 당근, 상추, 들깻잎, 오이, 토마토, 호박, 참외, 가지는 5~10kg정도이며 무, 배추, 양배추, 부추 등은 10~20kg 정도이다.

이어서 수확물의 처리와 저장요령을 알아보자.

채소는 수확하기 전에 뿌리로부터 수분을 공급받고 있는 상태로 생명을 유지하다가 뿌리 또는 흙으로부터 단절된 채소는 수분을 흡수하는 뿌리가 단절되어 잎에서 증산작용이 계속되므로 쉽게 시들어버린다. 그러므로 수확된 채소는 증산작용을 억제할 수 있게 온도를 낮게 유지시켜 준다. 그렇게 하면 호흡과 증산작용이 저하되어 시들음 현상도 완화되고 결과적으로 영양적 손실을 적게 하여 오래 저장할 수 있다. 시금치, 열무, 쑥갓 등은 수확 후 다듬기 노력이 많이 든다. 수확 때 채소 잎에 흙탕물이나 이물질이 묻었으면 깨끗한 물로 씻어서 저장한다. 그러나 감자, 고구마, 마, 우엉 등 뿌리채소들은 물로 씻지 않는다. 총각무의 경우는 물에 헹구기도 하는데 이때 문지르면 안 된다.

주요 채소의 저장 온습도와 저장기관은 농촌진흥청 농사로나 인근 농업기술센터에서 자료를 얻어 활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상추의 저장온도는 0~1℃, 상대습도는 95~100%, 저장기간은 14~21일 정도이고 고구마의 저장온도는 13~15℃, 상대습도는 85~90%, 저장기간은 120~210일 정도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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