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유해화학물질 위험물 취급시설에서 사고가 발생시, 119종합상황실에서 제공하는 정확한 물질 정보를 통해 출동대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화학사고에 대응한다.
인천소방본부는 울산 선박 폭발사고, 충주 화학공장 화재 등 최근 전국적으로 연이어 발생한 화학사고에 대비해 현장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10월 한 달간 전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불시출동 훈련을 실시하고, 대응 전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점검은 불시에 통제관이 메시지를 부여해 실제 출동하는 훈련으로, 출동대가 사고시설에서 보유중인 화학물질을 출동단계에서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지, 인명구조 및 누출차단 등 대응방식은 적절했는지 등 여부를 중점으로 평가했다.
본부에 따르면, 인천에 유해화학물질 및 위험물을 취급하는 업체는 약 2500여개소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최근 5년간 총 37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구 가좌동의 화학공장에서 알코올이 누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24개 업체가 불에 타고 23억원의 재산피해를 입기도 했다.
본부는 이전까지는 법제도적 한계로 유해화학 및 위험물질 정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현재는 화학물질안전원의 정보공유와 119종합상황실 ‘화학사고 대응시스템’을 통해 유해화학물질·위험물 취급업체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화학물질 사고는 주변지역 확산으로 인해 제2, 제3의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불시출동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신속한 출동체제와 직원들의 현장대응능력을 강화해 시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