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삼성디스플레이 방문 놓고 ‘입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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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삼성디스플레이 방문 놓고 ‘입씨름’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19.10.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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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아산 소재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방문한 것을 놓고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입씨름’을 벌였다.

이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경기 고양 덕양갑)가 문 대통령이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찾은 것을 비난하고 나서자 충남 천안이 지역구인 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발끈하며 날 선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3번째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9번째 만남”이라며 “희대의 국정농단 가담 혐의로 재판 중인 기업 총수를 3년도 안돼 9번이나 만나는 것은 민심에도 벗어나고 재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국정 지도자가 투자를 애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기업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투자를 사회를 위한 것으로 호도한다”며 “문 대통령의 삼성 방문은 ‘조국 사태’로 불거진 국정 난맥 돌파를 위해 ‘친 재벌·반 노동’ 행보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일갈했다.

이에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기업의 투자를 애걸한다는 심상정 대표님께’란 제목의 글을 올려 심 대표를 호되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한 사람의 일자리라도 더 필요한 대한민국에서 ‘삼성의 지은 죄’ 때문에 산업 현장을 대통령이 기피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며 “고심 끝에 아산을 방문한 대통령의 걸음을 (저는) 경제 현실에 대한 엄중한 인식의 발로라고 이해했다”고 맞받아쳤다.

강 의원은 “마침 같은 날 조선일보는 ‘정부와 삼성의 신 밀월’이라고 썼는데, 조선일보 해석과 심 대표 말씀이 이상할 정도로 닮았다고 느껴지는 건 저 뿐인가”라며 “최소한 대통령과 대한민국 대표 기업 경영자와의 만남을 밀월로만 이해한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꼬집었다.

이에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심 대표의 비판을 조선일보와 한패로 만들어 버린 고약한 말본새 때문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이 기업 현장을 방문할 수 있으나, 문제는 그 대상이 왜 삼성에 집중되느냐와 국정농단 사건 피고인으로 대법원 선고를 앞둔 이 부회장을 9차례나 만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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