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철원군 야생멧돼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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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철원군 야생멧돼지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방역 비상
  • 한연수‧남상돈 기자  jsh5491@joongang.tv
  • 승인 2019.10.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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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1개체, 철원군 1개체 등 총 2개체에서 검출
검출확인 후 상황전파 및 발견지역 출입통제
경기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에서 서식하는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사진제공=환경부)

| 중앙신문=한연수‧남상돈 기자 | 국내 민통선 부근에 서식하는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는 12일 연천군 왕징면에서 발견된 1개체와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에서 발견된 4개체 중 3개체에 대하여 국립환경과학원이 분석한 결과 각각 1개체 총 2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모두 민통선 내에서 군인이 발견해 관할 지자체에 신고했으며,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돼 분석됐다.

경기 연천군 야생멧돼지 발견 지점.(사진제공=환경부)

연천군에서 발견된 개체는 군인이 11일 오후 13시 45분경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 하천변에서 비틀거리는 상태로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연천군 및 야생생물관리협회 관계자가 사살해 시료를 확보했다.

철원군에서 발견된 개체 역시 군인이 11일 오전 7시 30분경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에서 폐사체 1개체를 발견 후 사단의 지시에 따라 추가 수색과정에서 3개체(최종 개체 발견시간 오전 10시 55분)를 더 발견하여 총 4개체의 폐사체가 철원군에 신고되었으나, 1개체는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지뢰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3개체의 시료만 확보했다.

강원도 철원군 야생멧돼지 발견 지점.(사진제공=환경부)

환경부는 ASF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됨에 따라 즉시 검출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 연천군, 철원군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다.

국방부에는 발견지점에 대한 군병력의 접근을 금하고, 추가적인 폐사체 수색과 발견 시 즉시 신고를 하도록 요청했다.

연천군과 철원군에는 발견지역을 중심으로 관리지역을 설정하고 출입통제와 주변지역의 방역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지역이 민통선 내에 위치해 있는 지뢰지역이 혼재된 지역임을 감안, 국방부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현장 여건에 맞는 차단시설 설치 와 방역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국내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ASF 대응에 심각한 위기상황"이라면서 "추가적인 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연수‧남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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