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앙공원 토지주 ‘공원 조성 반대’… 토지보상 협의 우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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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앙공원 토지주 ‘공원 조성 반대’… 토지보상 협의 우선 요구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19.09.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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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광주시 경안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광주시 중앙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장은기 기자)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광주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일몰제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중앙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경안동 산2-1번지 일원)과 관련해 토지주들이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경안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광주시 중앙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원개발 컨소시엄은 전체면적 45만1430㎡에 대해 공원시설 35만2138㎡(21.99%), 비공원시설 9만9292㎡(78.01%)로 개발한다는 구상안을 제시했다.

공동주택의 경우 지하 2층, 지상 18~38층 규모의 고층으로 18개 동 2140세대 건설될 예정이며, 오는 2025년 완공목표로 추진된다.

공원시설에는 복합문화센터, 미술관, 글램핑관리사무실 및 서비스시설, 자연채온실, 생태학습장, 관리사무소, 매점, 광장, 맘스아뜰리에, 숲속도서관, 지하주차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토지주들은 광주시가 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토지보상 협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부 토지주들은 최근 들어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그 이유를 소상히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이다.

또한 토지주들은 사업 추진에 있어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토지주협의체’ 구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는 협의체 구성 후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전체 토지의 20% 가량을 소유하고 있다는 진주 유씨 종중 관계자는 “토지주들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쳤어야 함에도 시가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며 “토지주들 대부분은 반대한다. 현재 그대로 놔두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20년 넘게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상태인데 지금에 와서 시가 마치 자가의 땅 인양 맘대로 개발을 하려고 한다”며 “특히, 최근 공시지가가 폭락한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그 이유를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늘 설명된 내용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추후 토지주들과 함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토지보상의 경우 법적절차에 따라 합리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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