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귀영 포천시 드림스타트팀 아동통합사례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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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귀영 포천시 드림스타트팀 아동통합사례관리사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19.09.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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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귀영 포천시 드림스타트팀 아동통합사례관리사. (사진제공=포천시청)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53년 전 1인당 국민총소득 67달러에 비해 불과 66년 만에 선진국 대열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룬 셈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 가정에 아동들의 경우 시작부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가난의 대물림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어린이들에게 공정한 출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밤·낮 없이 뛰고 있는 미담의 주인공, 그는 다름 아닌 포천시 ‘드림스타트팀’ 황귀영(여·45) 아동통합사례관리사다.

황 관리사는 ‘드림스타트’에서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 이들 어린이들이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고 공평한 출발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포천시는 지난 2007년 소흘, 선단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해 2014년도 시 관내 모든 지역으로 이를 확대해 왔으며, 매년 350명 가량의 위기 아동들을 발굴·양육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황 아동통합사례관리사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꿈이나 행복한 기억이 없는 것 같다”며,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고 밝힌 가운데 드림스타트와 함께 일을 하게 된 지난 2012년을 떠올렸다.

무엇보다 개인 문제 해결이 중심이 되는 성인 복지와 달리 아동복지는 ‘가정’에 초점이 맞춰지며, 가정마다 안고 있는 어린이들의 양육에 어려움은 각양각색이라고 전했다.

또한 교육에 드는 비용이 문제가 되는 가정이 있는가 하면, 신체적인 건강 문제와 때로는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로 힘겨워하는 가정도 있다.

이러한 양육문제를 극복하는 힘인 ‘강점’은 각 가정 안에 있다고 믿고 있는 황 관리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일이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 낼 ‘강점’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황 관리사는 특히 양육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양육자를 도와 그 가정에 갖가지 문제 해결 능력을 찾아 이끌어 가는 것이 드림스타트가 가진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을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과 노력을 들여 의욕적으로 도왔던 일에 오해가 발생하거나 공들여 관리 해 오던 아동이 범죄 등 예기치 못한 사건 발생으로 낙담할 때도 있었으나, 그래도 아이들을 돕고 격려하는 일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로서 당장 큰 변화가 없더라도 의지를 갖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거듭하는 가정은 언젠가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였다고 고백하고 있다.

따라서 이렇게 스스로 문제를 극복해가고 있는 아동은 현재 334명이라고 밝힌 황귀영 아동통합사례관리사는 현재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아동만 무려 50에 이르며, 한 달 출장만도 15~16일에 이른다. 또 “부모와 아동을 만나려면 야근과 주말 근무도 빈번하지만 한 번 더 달리면 (아이의 미래를) 한 번 더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그녀를 움직이게 했던 노력으로 지난 2016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황귀영 아동통합사례관리사 꿈은 ‘드림스타트 수혜자들의 봉사활동 모임’을 만드는 것이라며, 드림스타트 대상 가정이 타인을 돕는 경험을 통해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나 희망을 꿈꾸게 되길 바란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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