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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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해하기(14)
  • 중앙신문
  • 승인 2019.08.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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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도시농업( 채소텃밭) 실천기술

이번호에도 지난호에 이어 채소 텃밭 실천기술을 소개합니다.

다음은 본격적으로 작물을 잘 가꾸기 위한 기술로 먼저 밭 만들기에 대하여 살펴보자.

밭 만들기에는 텃밭 가꾸기처럼 작은 면적일 경우는 대부분 삽이나 괭이 등 인력으로 하는 경우가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면적을 만들 때에는 지역농업기술센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관리기 등을 임대하여 사용 할 수 있다. 일부지역에서는 갈기와 이랑 만들기를 위탁하여 해결하기도 한다. 밭 만들기에서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상황은 재식 작물과 밭의 형태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밭에 어떤 작물을 가꿀 것인가? 즉 작물의 종류에 따라서 밭 모양이 달라진다. 보리나 콩류를 재배할 때는 높이가 비교적 낮은 평 이랑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고, 채소작물은 비교적 높은 이랑을 만드는데, 보리나 콩류는 채소작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뿌리가 깊게 뻗고 가뭄에 견디는 힘이 강한 반면 채소작물은 가뭄에 견디는 힘이 약하다. 작물의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기 전에 먼저 할 일은 밭을 가는 일이다. 밭을 가는 이유는 첫째, 흙에 산소를 넣어주고 땅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서이다. 단단히 굳은 땅을 갈아엎으면 땅속 깊이 산소가 들어가게 되어 이로운 토양미생물의 번식이 양호해지고 땅의 물리성이 부드러워져 작물의 뿌리가 쉽게 뻗을 수 있게 하여 생육을 좋게 한다. 

둘째, 잡초 제거와 비료 를 깊이 넣어주기 위해서이다. 잡초를 갈아엎게 되면 잡초가 땅속으로 들어가므로 토양속의 유기물을 공급해주는 효과가 있고 비료를 땅속 깊이 넣어 섞어 주므로 작물뿌리가 깊고 넓게 분포하게 하여 생육을 양호하게 한다. 셋째, 작물이 잘 자라고 관리에 편리하도록 이랑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밭을 갈지 않고 이랑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작물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작물의 종류나 흙 성질에 알맞은 이랑을 만들어 작물을 가꾸어야 한다. 밭갈이는 깊이갈이를 위해 쟁기를 이용하고 쇄토기로 흙을 곱게 부수고 골타기로 이랑을 만드는 작업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 밭을 갈고 쇄토하는 일은 공통적이지만 이랑을 만드는 일은 재배할 작물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이랑이란 작물을 가꿀 두둑과 물을 빼주거나 작물을 관리하는 사람이 다니는 용도로 만드는 고랑을 포함한다.

이랑의 종류는 크게 평 이랑과 골 이랑이 있는데 평이랑은 두둑 넓이를 90~150cm 가량으로 편편하고 넓게 만들고, 골이랑은 두둑의 폭이 60cm 이내로 좁고 둥굴게 둑형태로 골을 지어 고랑과 구분된다. 고랑의 폭은 30~40cm 가량 넓이로 만들어 사람의 통로나 물 빠짐 통로가 된다. 밭의 흙 성질에 따라 물 빠짐이 좋은 밭과 물 빠짐이 불량한 밭이 있다. 물 빠짐이 좋은 모래땅이나 모래참흙인 밭은 평이랑으로 밭을 만들고 양토나 참흙이나 질참흙 밭은 물 빠짐이 더디므로 평이랑 보다는 외골로 밭을 만드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물 빠짐이 아주 양호한 밭은 심는 골을 두둑 길이에 따라 내고 물 빠짐이 다소 느린 밭은 작은 골 방향을 고랑 쪽으로 내는 것이 배수에 좋다.

다음은 거름주기이다.

거름주기는 심기전에 주는 밑거름과 작물이 자라는 생육 중간에 주는 웃거름 주기로 나눌 수 있다. 지구상의 모든 식물체는 기본적으로 16원소의 영양소가 필요하며 토양이나 외부에서 공급되지 못하는 영양소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공급이 필요하다.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성분은 탄소(C), 수소(H), 산소(O), 질소(N), 인산(P),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 유황(S), 철(Fe), 붕소(B), 아연(Zn), 망간(Mn), 몰리브덴(Mo),염소(Cl), 구리(Cu) 등 16종의 필수원소가 있는데 이들 중 공기나 물에서 탄소(C), 수소(H),산소(O)를 제외한 나머지 13가지 원소들은 땅에서 직·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다. 

이 중에서 질소(N) 인산(P),칼륨(K),유황(S),칼슘(Ca),마그네슘(Mg) 등은 많은 양이 요구되므로 다량 필수원소로 취급하고, 철(Fe),구리(Cu),아연(Zn),몰리브덴(Mo),망간(Mn),붕소(B),염소(Cl) 등은 적은 양이 요구되므로 미량원소로 분류한다. 실제 영농에서는 토양에서 공급량이 부족한 질소(N), 인산(P), 칼륨(K),유황(S), 칼슘(Ca), 마그네슘(Mg), 붕소(B) 등이며 이들은 인위적인 공급이 필요하다. 흙 속에 넣어 주어야할 거름은 밑거름과 웃거름으로 나눈다. 밑거름은 작물의 씨를 넣거나 심기 전에 밭을 만들 때 넣어주는 비료이고웃거름은 작물의 생육기간이 오래 경과함에 따라 흙 속의 양분이 식물에게 빼앗

기고 용탈되어 비료 성분이 고갈되어 갈 때 다시 추가로 비료를 넣어주는 비료가 웃거름이다.

대부분의 식물은 생육 초기에는 비료흡수가 적고 생육 중·후반기에 왕성한 생육이 이루어지므로 이때 많은 비료를 요구한다. 따라서 밑거름은 완효성(緩效性)의 복합비료가 바람직하고 밑거름은 전체 주는 양의 50% 내외로 하고 생육상태에 따라 웃거름으로 준다.

밑거름으로 넣는 가축분뇨, 골분, 유박, 어박, 나뭇재 등은 완전히 발효시켜 사용한다. 미숙한 유기질 비료는 발효과정에서 많은 열을 내어 발아장해나 뿌리생육에 장해를 일으키므로 주의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유박비료가 피마자(아주까리)나 유채 깻묵에 미강 등을 섞어 만든 미숙성 유기질 비료의 독성문제가 제기되기도 하니 주의 할 필요가 있다. 유박비료의 재료에 리신(Ricin)이라는 독성물질이 들어 있어 가축이나 야생동물에 피해를 주고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니 완전히 발효된 것만 사용해야 한다.

모든 비료 성분 중에서 질소질 비료와 칼륨질 비료만 밑거름과 웃거름으로 나누어 주고 나머지 비료는 모두 밑거름으로 준다. 웃거름으로 주는 비료는 속효성(速效性) 비료를 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질소질 비료로 유안이나 요소에 칼륨질 비료로 황산칼륨이나 염화칼륨을 주거나 질소와 칼륨이 혼합된 복합비료를 준다. 작물의 생육이 경과함에 따라 복합비료를 15~20일 간격으로 사용한다. 특히 텃밭 고추와 같이 늦게까지 여러번 생산하는 경우에는 추비를 잘 주어야 늦게까지 좋은 고추를 생산 할 수 있다.

작물에 따라 주는 비료양은 농촌진흥청 농사로에 있는 텃밭 가꾸기 요령이나 작물별 시비요령을 활용 할 수 있다. 보다 더 정확한 비료주기는 작물 재배 전에 재배지의 흙을 샘플 채취하여 지역농업기술 센터 친환경연구실(토양 검정실)에 토양진단을 의뢰하면 토양검정에 따른 시비 처방서를 발부 받아 시용 할 수 있다. 이 때 토양진단에는 2주정도 소요됨을 감안하여 미리 진단의뢰를 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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