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중구 관통도로’ 20년만에 뚫린다…市, 7차 민관협의회서 합의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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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중구 관통도로’ 20년만에 뚫린다…市, 7차 민관협의회서 합의안 발표
  • 박승욱 기자  psw1798@hanmail.net
  • 승인 2019.08.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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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박승욱 기자 | 인천시는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문제해결을 위한 제7차 민·관협의회’를 개최해 배다리 지하차도(3구간) 공사에 대한 민관합의를 전격적으로 이끌어 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21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 민·관 합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청)

1999년 9월, 실시계획인가 고시가 이루어진 후 20년간 인천의 대표적 갈등 사례였던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의 문제해결을 위해 민선7기 인천시는 주민대표 3명, 인천시, 동구청, 주민대표가 추천한 갈등조정전문가 1명과 분야별 민간전문가 2명으로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2018년 9월, 인천시는 주민대책위와 협의회 구성을 위한 사전면담을 시작으로, 2018년 10월 제1차 회의 이후 2018년 12월까지 제4차 회의를 개최했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답보상태에 있어 왔다.

‘동구 송현동 ~ 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위치도 (사진제공=인천시청)

이에, 20년간 쌓인 민·관 불신의 벽을 허물기 위해, 지난 달 이종우 시민정책담당관이 배다리 인근 쇠뿔마을 단칸방에서 거주하며 주민들과 직접소통하고, 주민대책위와의 지속적인 협의 및 금창동 주민자치위 설명회를 계기로, 올해 8월 그동안 중단 됐던 민·관협의회를 개최해 전격적으로 민·관협의체를 통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동구 배다리를 지나는 이 도로는 사업비 1616억원이 투입돼 모두 4개 구간으로 구성돼 3구간 송림로∼유동삼거리 380m 구간을 제외하고는 2011년까지 대부분 준공됐으나, 일부주민 반대에 부딪혀 8년째 착공이 미뤄져 왔다.

마침내 갈등조정전문가, 시, 동구, 주민대책위, 분야별전문가 등 10명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2018년 10월 2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2019년 8월 21일까지 7차에 걸친 협의와 주민대책위와의 수차례 회의를 통해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근본적인 대안마련을 위한 해법제시 등 합리적인 공존방식을 모색하는 숙의과정을 거쳐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냈다.

주민 대표와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한 민관협의회는 이 구간을 지하차도로 만들되 인근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시설계 단계에서부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해당 구간의 운행 속도를 시속 50㎞로 제한하고 5t 이상 차량의 24시간 통행 금지, 3t∼5t 차량의 일부 시간 통행 금지, 진출입로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주민 요구 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3구간 공사가 중지된 지 8년 만에 합의를 이뤘다”며 “공사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지역 주민 감시단을 통해 검증받고 해당 구간의 지상 부지 활용안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을 들은 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현터널부터 송림로까지의 2구간은 주민대책위를 포함한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통 방법과 시기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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