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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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해하기(13)
  • 김완수
  • 승인 2019.08.2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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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채소텃밭) 실천기술

이번호에도 지난호에 이어 채소 텃밭 실천기술을 소개합니다.

다음은 솎음작업이다.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작물을 파종 후 충실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포기당 한주정도를 남겨야 한다. 즉 3~4알을 파종하여 모두 발아되었다고 모두 키우면 서로 경합이 되어 충실한 수확을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작물재배에서 솎음작업은 모가 균일하며 충실하게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씨뿌리기를 어떤 방법으로 하였더라도 반드시 솎음작업을 해야 한다. 줄뿌림한 것이든 포기뿌림한 것이든 흩어뿌림한 것이든 싹이 올라오면 다소 밀생하여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식물체의 떡잎이 서로 겹쳐서 웃자라면 연약하게 되어 우량 묘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이때 솎음작업을 해야 한다. 이 솎음작업은 시간여유에 따라서 몇 차례 나누어 할 수 있는데 싹이 난 후 떡잎이 겹쳐서 웃자라지 않는지 살펴서 솎아주고, 이후 본엽(새잎)이 2~3매 나왔을 때 다시 겹쳐서 웃자라지 않는지 확인하여 솎아준다. 이후 본엽이 5매 내외 나왔을 때 최종적으로 솎음작업을 해주는데 이때는 마지막 솎음작업이므로 각 작물의 알맞은 거리를 고려하여 솎아준다.

똑같은 씨앗을 뿌리더라도 씨앗의 충실도에 따라서 싹 트는 것이 빠르거나 늦기도 한다. 또한, 싹 트는 것이 빠른 것은 생육도 빠르고 싹이 늦게 튼 것은 자라는 것이 더디 자란다. 그러므로 씨앗을 한포기에 여유 있게 뿌려서 솎음작업을 통해 균일한 모를 생산해야 하는 것이다. 

이 솎음작업은 모 키우기에서 솎아주는 것과 모 키우기를 생략하고 밭에 직접 씨앗을 뿌린 것을 솎아주는 작업이 있지만 솎음 작업 에는 큰 차이가 없다. 솎음작업 때 솎아줄 대상은 떡잎이나 새잎이 올바르지 않고 비정상적인 것, 줄기가 올곧게 자라지 않고 구부러진 것, 잎이나 줄기가 병든 것, 자람세가 너무 빠르거나 뒤쳐진 것을 위주로 솎아주면 모 전체가 균일하게 자랄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후속관리 작업에서도 생육이 일치하여 관리하기가 편리하다.

다음은 모종구입과 모심기와 관리요령을 차례로 소개한다.

채소를 전문적으로 영농을 하는 채소전문경영인도 이제 손수 육묘는 하지 않고 플러그육묘공장에서 모종을 주문하여 납품받아 채소를 가꾸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그만큼 모 기르는 것이 중요하고 전문성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종을 키워서 가꾸는 채소는 직접 뿌리는 것보다 모종을 사다 심는 것이 좋다. 우리지역에는 여주공정육묘장이 있으니 사전 품종과 재식시기, 수량 등을 고려하여 사전에 육묘예약을 하여 이용하는 농업인들이 많다. 또는 모종 전문 판매상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예전에는 봄철한때만 모종을 구할 수 있었으나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경우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채소 모종을 구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모종은 전문가가 가꾸었기 때문에 모종이 비교적 튼실하고 품종도 믿을 수 있다. 모종이 나오는 시기는 식목일을 전후로 해서 집중적으로 출하되어 나와 있다.

모종을 구입 때 다음 몇 가지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첫째, 모종 뿌리에 흙이 많이 붙어있어야 한다. 시장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모종들은 플라스틱 용기로 되어있는 플러그모판에 기르기 때문에 흙이 충실히 붙어있다. 만일 플러그모판에 기르지 않는 모가 있다면 사지 않는 것이 좋다. 둘째, 모가 웃자라지 않은 것이 좋은 모이다. 또한, 줄기는 곧고 잎과 잎 사이가 짧아야 웃자라지 않은 모이며 잎줄기에 병해충 피해가 없는 모가 좋은 모이다. 셋째, 가지, 고추, 토마토 등은 모의 생장점부근에 꽃이 피어있거나 곧 개화할 꽃봉오리가 보이는 것이 좋은 모이다. 넷째, 묘상에서 매장으로 모가 옮겨와 오랫동안 팔리지 않아 모 잎이 노랗게 변색되어 볼 품 없어진 것은 모가 노화된 것이므로 좋지 않다.

모종을 사는 양은 실제 필요한 수량보다 20% 가량 여유 있게 구매한다. 왜냐하면 모는 심을 양보다 많아야 심은 후 말라죽거나 하면 보충해서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종을 사오면 바로 심는 것이 좋다. 모종은 제한된 틀 안의 흙 속에서 자랐으며 모에 붙은 흙은 모 기를 때 작물에 양분을 모두 빼앗긴 상태이기 때문에 양분이 거의 고갈된 상태이다. 매장에서 팔리는 기간 동안은 양분도 없이 겨우 물만 먹고 생명을 부지하고 있을 따름이다. 그러므로 구입한 모종은 곧바로 본밭에 심어주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종 심는 날은 비가 오는 날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영농현장에서 비 오는 날 모종을 내다 심는 일이 많다. 그러나 실제 그렇지 않다. 햇빛이 좋고 바람이 없는 맑은 날이 가장 좋다. 모종을 옮겨 심으면 뿌리가 많은 상처를 입게 되고 새 뿌리가 나오는 일주일 동안 몸살을 한다. 그러므로 채소 모종을 심을 때는 모판에서 모종을 캐 올 때부터 뿌리가 상하지 않게 조심하며 뿌리에 붙은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뿌리에 붙은 흙이 떨어지면 채소의 잔뿌리가 같이 붙어서 떨어지기 때문에 몸살을 하는 것이다.

옮겨 심은 모종의 뿌리에 새 뿌리가 빨리 나오려면 땅 온도가 높아야 한다. 땅 온도가 20°C 이상 높게 유지되어야 좋다. 그렇지만 비가 오는 날은 차가운 빗물로 인해 땅 온도가 15°C 이하로 낮아지며 땅 온도가 낮아지면 결과적으로 새 뿌리가 더디 나오고 초기 생육이 지연된다.

모종 심기 좋은 날은 해가 쨍쨍한 맑은 날이 좋으며, 이런 날 채소를 심고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가장 좋다. 겉보기에는 모종이 시들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뿌리내림이 매우 빠르고 초기 생육이 빨라진다. 그러므로 모종을 심을 때는 비 오는 날을 기다리지 말고 해가 쨍쨍한 날을 택하여 심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채소 모종을 심는데 좋지 않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 식물체는 잎의 증산작용이 활발해져서 쉽게 시들게 된다.

모종 심기에서 또 하나 중요한 사항은 모종 흙이 밭 흙 위로 올라오도록 얕게 심는 것이다. 이렇게 얕게 심으면 첫째, 땅 온도가 높아서 뿌리내림이 빨라 초기 생육이 매우 빠르다. 둘째, 흙에서 오는 병을 예방할 수 있다. 채소를 옮겨 심을 때 모종이 쓰러지지 않도록 깊게 심어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깊게 심으면 연약한 줄기 조직이 땅속으로 들어가 흙 속의 유해한 병원균에 감염되어 토양전염성 병에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종을 심을 때는 반드시 깊게 심지 말고 가급적 얕게 모종 흙이 밖으로 드러나도록 심는 것이 좋다. 모종이 쓰러지지 않을 정도 한도 내에서 얕게 심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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