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창립 주역 ‘이벽 생가’ 성지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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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창립 주역 ‘이벽 생가’ 성지로 만든다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19.08.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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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유교 사상이 뿌리깊게 자리 잡았던 조선(정조 8년)후기, 천주교회 창립 주역이였던 광암(曠菴) 이벽의 출생지였던 생가였던 포천시 화현면 일원에 천주교 성지가 조성 된다.

유교 사상이 뿌리깊게 자리 잡았던 조선(정조 8년)후기, 천주교회 창립 주역이였던 광암(曠菴) 이벽의 출생지였던 생가였던 포천시 화현면 일원에 천주교 성지가 조성 된다. 사진은 대한민국 천주교 창시자 광암 이벽 선생. (사진제공=포천시청)

지금으로 부터 230여년 전이였던 1784년 당시 실학자이자 한국 천주교가 유일하게 자생할 수 있었던 토대를 만들었던 광암 이벽은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543-1번지에서 부친 이부만씨의 자녀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광암 이벽은 조선시대였던 1779년 당시 천진암에서 열린 강학회에 참여, 실학과 서학 위주의 학문 모임을 갖으면서 우리나라 최초 천주교 신앙인으로 변화되는 일대 계기를 만든 주역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이벽은 조선후기 당시 서울 수표교 자신의 집을 거점으로 교리를 연구하는 등 이에 따른 천주교 전파를 해 왔으며, 1784년 당시 이승훈을 통해 이벽, 권일신, 정약용 등이 조선 최초로 세례를 받음으로서 한국 천주교 창시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광암이벽 조감도. (사진제공=포천시청)

경주 이씨인 광암 이벽은 1754년 포천 화현에서 출생한 후, 유교사상으로 닫혀 있던 조선 후기 당시, 자생적 천주교 신앙을 싹틔웠으나, 을사추조적발 사건으로 시작된 당시 시대의 탄압과 엄중한 이씨 집안의 문중 반대속에서 효와 교리에 대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벽은 천주교 교리를 전파하기 위해 1785년 서울 명례방(현재 명동성당) 김범우씨 집에서 예배 중, 형조에 의해 가택 감금돼 32세(정조9년 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러한 광암 이벽 선생의 출생지가 확인된 것은 지난 1978년 11월, 경기도 광주면 목리 나무골 이준희 가택에서 경주이씨 족보가 발견되면서 포천 화현리에서 출생된 것을 오기선 신부와 박희봉 신부, 류홍렬 박사, 이원호 교수 등이 확인할 수 있었으며, 1979년 4월 10일 화현면 화현3리 산 289번지에서 이벽 선생의 묘 발굴과 함께 지석을 확인됐다.

이에 포천시는 이벽 선생의 생가터 주변을 천주교 성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2월 4일 대진대학교에서 이벽 선생 학술심포지엄 개최 등 유적지 정비사업조성에 따른 기본설계와 실시계획를 통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포천시는 이러한 이벽 선생의 생가인 화현면 화현3리 542-22번지 일대를 천주교 성지로 조성하기 위해 매입한 8336㎡의 부지와 춘천교구 소유부지 7402㎡ 등 연면적 2만1287㎡의 부지에 사업비 50억 원(도비 33억 원, 시비 17억 원)을 들여 한옥형태의 생가터(25.2㎡), 기념관(82㎡), 묘역 정비, 화장실(48.96㎡), 야외공연장 및 편의시설 등 건축 연면적 350,50㎡를 오는 12월 말 준공 목표로 현재 약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잇다.

한편 포천시 관계자는 “이 지역이 천주교 성지로 조성을 마무리 하게 되면, 전국 천주교 주요 성지 29곳 중, 한곳이 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현재 약 530여만 명의 천주교 신자들 중, 년 간 20만여 명 이상의 신자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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