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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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해하기(12)
  • 김완수
  • 승인 2019.08.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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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도시농업( 채소텃밭) 실천기술

이번호에도 지난호에 이어 채소 텃밭 실천기술을 소개합니다.

먼저 씨 뿌리는 요령을 살펴 보자.

작물의 종류은 수없이 많다. 실제로 필자가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기술담당으로 근무시 소득화로 연결되는 작물을 정리 해 보니 300 여 가지가 넘었다. 그리고 한 작목이라 하더라도 품종이 여러 가지이다 보니 실제로 작물수는 더 많아 질 것이다.

이것들 중에는 씨앗을 직접 뿌려서 가꾸는 작물이 있는가 하면 모를 길러서 가꾸어야 할 작물이 있다.

모를 기르는 것은 집약적으로 관리가 편리하기 때문 많은 작물에서 시행하고 있다. 그렇지만 무나 당근, 순무 등은 반드시 직파해야 한다. 이런 뿌리채소들을 육묘하면 뿌리가 묘상에서 본밭으로 옮겨 심는 과정에서 엉키고 구부러지며 뿌리가 가랑이져서 볼품없이 자라 품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고구마나 고추, 토마토 등 열매채소들은 가급적 육묘를 하는 것이 좋다. 시설이 없는 일반 노지에서 씨를 뿌려 가꾼다면 절기상으로 영농시기가 매우 늦어지게 된다. 고추는 늦서리가 끝나는 5월경부터 가꿀 수 있는데 이때 고추 씨앗을 뿌린다면 2월에 비닐하우스에서 육묘한 모종을 심는 것과 비교할 때 60~80일 늦어지게 된다. 따라서 어린 모종기간이 긴 채소인 열매채소들은 거의 모두 모 기르기를 하여 가꾸는 것이 편리하다.

씨앗을 바로 뿌리는 작물로는 콩, 무, 당근, 순무 등 뿌리채소가 있으며 씨앗을 바로 뿌리거나 모 기르기가 가능한 작물은 바로 뿌리는 작물 외 모든 작물이 해당된다. 주로 모 기르는 작물은 고구마, 고추, 토마토, 수박 등을 들 수 있다.

작물의 씨앗은 크기나 모양이 작물의 다양성처럼 매우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다. 크기가 매우 작은 파나 부추에서부터 크기가 큰 콩, 호박씨 등 크기가 다양한 것이다. 씨 뿌리기에서 씨앗의 크기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왜냐하면 씨앗이 큰 것은 깊게 심고 씨앗이 작은 것은 얕게 씨를 뿌려야 하기 때문 이다. 씨 뿌리기전에 반드시 종자소독을 확인하여 종자로부터 전염되는 병해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급종이나 시판종자는 대부분 종자 소독이 되어 있으나 자가 채죵용이나 종구, 종서 등 대부분의 밭작물은 벤레이트티라는 살균제로 종자소독을 하거나 작물별로 효과적으로 종자소독법이 있으니 잘 확인하여 실천하는 것이 건전한 식물체를 키울 수 있다.

채소의 씨앗이 싹트는 조건에서 햇빛이 필요한 채소는 국화과 채소인 상추, 치커리, 쑥갓 등이며 이것들은 반드시 햇빛을 필요로 하므로 이것들은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어줄 때 가급적 얕게 덮어준다. 반면, 가지과작물인 가지, 고추, 토마토와 오이과작물인 오이, 수박, 호박 등은 햇빛이 없어야 싹이 잘 트므로 흙을 알맞게 덮어준다. 

그러나 보통 채소는 햇빛에 관계없이 싹이 잘 트므로 흙은 씨앗의 크기를 고려하여 알맞게 덮어 주고, 일반 작물들은 햇빛에 관계없이 종자 크기를 고려하면 된다. 통상적으로 씨앗 크기의 3배정도로 덮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씨앗을 뿌리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는데 줄뿌림(條播-조파), 포기뿌림(點播-점파), 흩어뿌림(散播-산파) 등이 있다. 이러한 씨 뿌리기는 작물별로 차이가 있고 재배형태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개 작물의 크기가 작은 작물인 보리, 콩류, 시금치, 쑥갓, 부추, 파, 열무 등은 작은 골을 내어서 줄을 지어 뿌리고, 작물의 크기가 제법 큰 배추, 양배추, 오이, 호박 등은 포기뿌림을 하여 가꾸는 것이 일반적이다. 포기 가꾸기는 한군데에 씨앗을 3~5개씩 뿌리고 2~3회 걸쳐 솎음작업을 하여 나중에는 한 포기만 키운다. 

이러한 씨 뿌리기는 큰 밭에서 두둑과 고랑을 만들어 뿌릴 수도 있고 작은 파종 상자에 씨앗을 뿌릴 때도 마찬가지로 큰 차이가 없다. 씨 뿌릴 용기는 밑에 물 빠짐 구멍만 있다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 가정에서는 플라워박스, 플러그 트레이, 스티로폼 박스 또는 종이컵 등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씨를 뿌리고 흙을 덮어준 다음 물을 충분히 준 후 볏짚이나 왕겨 등을 덮어서 땅이 쉽게 마르지 않도록 해주는데 가정에서는 파종상자나 신문지를 한 겹으로 덮어주어도 좋다. 씨앗을 뿌린 후에는 하루에 한 번씩 흠뻑 물을 주어야 한다. 건조한 씨앗은 물을 흡수하여 싹트는 힘을 얻고 생리적인 대사 작용으로 싹이 움트는 것이다. 땅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덮어준 신문지나 왕겨들은 싹이 나면 바로 걷어주어 식물체가 웃자라지 않도록 한다.

다음은 모 기르기와 물주기, 솎음작업 등 묘상관리 작업이다.

갓난아기나 어린아이의 키우기가 매우 중요하듯이 작물에서 모 기르기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모 농사가 반농사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모 기르기가 그만큼 중요하며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의 인성이나 가능성은 유아교육에서 결정되듯이 작물에서도 튼실한 모 기르기가 매우 중요하다. 모가 튼실하지 않으면 결코 농사를 성공시킬 수 없다. 작물의 싹이 나더라도 날마다 물을 주어야 한다. 모를 기르는 데 파종상자나 플러그 트레이, 스티로폼 박스 또는 플라워 박스를 이용 한다면 하루에 한 번씩 가급적 오전에 물을 주어야 한다. 흙의 양이 제한된 상자나 박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흙이 쉽게 마르기 때문이다. 

물론 식물체가 아직 어리고 잎도 작기 때문에 증산작용이 많지 않아 물의 소모량은 비교적 적다. 그러므로 물을 너무 많이 주어 물이 괴지 않도록 한다. 물이 일시적으로 괴더라도 금방 물이 빠지면 괜찮다. 물주는 양은 한 번 줄 때마다 물 빠짐 구멍으로 물이 한두 방울 흘러나오도록 흠뻑 준다.

물주는 시간은 어느 때 주어도 상관은 없으나 규칙적으로 매일 아침 일찍 주는 것이 좋다. 아침 일찍 해가 뜨기 시작하면 식물 잎은 탄소동화작용으로 커 나갈 양분을 만든다. 탄소동화작용에 물은 필수적인 요인이다. 그러므로 오후에 주는 것보다 아침 일찍 주는 것이 더 좋다. 이때의 식물체 속의 수분 함량은 90% 이상이다. 이와 같이 식물 체내 수분을 90% 이상 되도록 유지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줄 것인가? 그것은 규칙적으로 물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이 농사의 기본으로 물주기를 강조하며 적어도 3년 정도는 물주기를 해야 터득한다는 이야기로 농사를 배울 때 ‘물주기 3년’이란 말로 물주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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