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귀농해서 무엇을 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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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귀농해서 무엇을 심을까?
  • 김소영 기자  4011115@hanmail.net
  • 승인 2019.08.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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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박동진 지음
신간, 귀농해서 무엇을 심을까? 1만 5000원.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제공

| 중앙신문=김소영 기자 | ‘웰빙’ 트렌드의 열풍과 함께 귀농귀촌이 큰 붐을 일으켰던 시기가 있었다. 경제 불황으로 이른 나이에 일터를 떠나게 된 이들이 많아지면서 도시의 숨 가쁜 속도와 쉴 새 없는 경쟁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은 귀농귀촌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꿈꿨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지방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귀농귀촌을 장려하고 지원했으며, 지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꿈을 안고 시골로 내려간 사람들이 모두 성공했을까? 안타깝게도 큰 꿈을 가지고 귀농귀촌을 실행했다가 금전적 손해를 보거나 적응에 실패해 도시로 역귀농하는 사례가 많이 보도됐다.

농귀촌인들이 도시와 농촌의 기반 인프라 차이,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지만 ‘농업’이라는 낯선 일을 시작하기 전 자세한 공부와 정보 취득 없이 무작정 자금을 투자해 인기 있는 작목을 심기 시작했다가 실패를 맛본 사례가 많다.

특히 농업, 축산업 등 1차 산업의 경우 많은 종사자들이 자신의 경험에 기반해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체계적인 공부가 쉽지 않고, 정부나 지자체 및 산하 관련기관의 각종 지원 역시 파편화되어 있어 받을 수 있는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곤 한다.

이 책 ‘귀농해서 무엇을 심을까’는 이렇게 한 치 앞이 불확실한 상태로 귀농귀촌을 시작하는 도시민들을 위한 종합적 귀농귀촌 가이드라인이다.

34년간 농촌지도직 전문 공무원으로서 실무 행정을 하다가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퇴직 후 귀농귀촌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완수 저자는 귀농인들의 고민사항 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무엇을 심을까?’를 메인 테마로 삼아 새로 시작하는 농업인들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조언을 들려준다.

김완수 저자가 조언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을 심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 흐름에 따른 농산물 소비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는 것으로 저자는 ‘미니’, ‘믹스’, ‘프레시’의 세 단어를 최근 농산품 소비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하고 거기에 걸맞은 주요 농산물들의 품종과 재배 방법, 재배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예시를 들어 설명해 준다.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큰 장점은 바로 농어촌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부의 관련 법규와 지원 정책 및 제도, 지원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 정부 및 지자체하에 있는 농어촌 지원 실무 기관들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또한 대부분의 귀농귀촌인들이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꾸리기 위해 귀농귀촌을 선택한다는 사실에 주목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귀농이 아닌 ‘행복할 수 있는 귀농’을 강조한다. 귀농귀촌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내가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고, 나를 필요로 하는 논과 밭, 혹은 축사가 있다는 사실에 안도를 얻는 것이야말로 퇴직 후 귀농귀촌이 지향해야 할 부분이라는 조언이다.

산업이 고도로 발달해 갈수록 역으로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은 늘어나게 될 것이다. 큰마음을 먹고 귀농귀촌에 돈과 시간, 열정을 투자한 분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조금 더 쉽게 농촌에 정착해 행복을 일궈나갈 수 있길 기원해 본다.

<저자소개>
글쓴이 김완수
 농촌지도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강원도 영월군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성시, 경기도 농업기술원, 여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34년을 근무하다가 2014년 12월에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퇴직했다. 

퇴직 후에는 농촌진흥청 강소농 민간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국제사이버대학교에서 식물보호와 과수원예학을 강의하고 있는 현장맨이다. 2016년에는 한국 신지식인협회 주관 농업분야 농업컨설팅 신지식인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지역(지방)신문 등에 농업 관련 글을 380여 회 이상 투고하며 글쓰기를 생활화하고 있으며 2014년 말에는 한국해외문학교류회 수필가로 등단했다. 

공무원 재직 기간 중 종자기술사를 획득해 국가직 무능력표준(NCS)개발 심의위원, 해외노동자 선발을 위한 네팔 제4회 기능수준 평가위원을 지냈고 현재는 종자직종자격 종목출제기준 검토위원, NCS 기반 신직업 평가기준 검토위원, 경기 6차 산업 활성화 지원센터 현장코칭 위원,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세종로국정포럼 강소농 위원장, 공저본(공직자 전문성제고 저서 갖기 운동본부)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00년부터 농협대학,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경기도 인재개발원, 공무원연금공단, 국방전직교육원, 귀농귀촌종합센터, 미래사회교육개발원, 인지어스 유한회사, 여주희망교도소, 여주교도소, 의정부교도소, 경기도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각종 교육기관에 출강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

글쓴이 박동진 1964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전북대학교 전자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신호처리 전공). 이후 군장대학교에서 근무했고, 현재 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학과에서 학과장직을 수행중이다. 기타 주요 이력은 다음과 같다.

- 제네바 ITU 정보통신위원 활동
- 한국평생학습학회 학회장
- 농어촌공사 농촌마을권역종합정비사업 심사위원
- 한국원격대학협의회 기획위원회 위원장
- 6차산업 코칭위원
- 6차산업 인증평가위원
- 경기귀농귀촌대학 심사위원
- 경기도 도시농업조례제정 연구위원
- 흙사랑협동조합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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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2019-08-09 07:37:50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을 심어야한다는 말씀 기억해봅니다.결론은 함께 건강을 먹는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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