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정수, 유소년 축구 꿈나무에 5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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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이정수, 유소년 축구 꿈나무에 5억 기부
  • 용인=최석민 기자  cjsm@joongang.tv
  • 승인 2019.07.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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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하며 받았던 큰 사랑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어”
이정수 선수는 지난 4월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여자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 때 백군기 용인시장에 유소년 축구선수를 육성하는데 써달라며 5억 원을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용인시 제공

| 중앙신문=용인=최석민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이정수(39) 선수가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통 큰 기부를 해 화제다.

용인시인재육성재단(이사장 주상봉)은 지역 출신의 국가대표 수비수 이정수 선수(샬럿 인디펜던스 DF 수비수)가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을 돕기 위해 5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선수는 ‘학창시절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숙소비를 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이 같은 고민을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조심스레 소감을 밝혔다.

포곡초, 태성중을 거치며 축구를 시작했다는 이 선수는 용인시민들의 응원이 축구인생의 큰 자양분이 되었다며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려는 것일 뿐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손 사레를 쳤다.

그는 포곡초 축구부 시절 기억을 되짚으며 “6학년 때 제1회 전국선수권대회 준우승을 거둬 포곡읍 일대서 카퍼레이드를 했다. 당시 포곡읍 주민들과 학생들이 크게 환호하며 두 팔 벌려 환영해줬던 게 너무나 고마웠고 아직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앞선 4월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에서 열린 여자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 때 백군기 용인시장에 유소년 축구선수를 육성하는데 써달라며 5억 원을 전달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재단은 이 선수의 요청대로 이 장학금을 관내 유소년 축구부를 운영하는 학교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유소년 축구선수를 지원하는 데 사용키로 했다.

이와 관련 재단은 지난 23일 어정초‧포곡초와 유소년 축구부를 지원하는 데 이 선수의 장학금 가운데 매년 1천만 원씩을 10년간 기부키로 하는 협약식을 맺었다.

또 16일엔 시 축구센터와 저소득층 유소년 축구선수를 지원하고 기량이 탁월한 선수를 육성하는데 매년 3천만 원씩을 10년동안 기부하는 내용의 협약도 맺었다.

이들 학교와 기관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거나 대상자를 추천하면 재단 이사회서 심사해 9월중 지원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 선수는 “지역에서 훌륭한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생각”이라며 제2의 이정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을 잃지 말고 축구를 즐기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 선수가 후배들을 위해 큰 기부를 해줘 감사하며 용인시의 축구 꿈나무들이 이 선수처럼 훌륭한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최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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