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주시 간, 손혜원 국회의원 두고 시각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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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광주시 간, 손혜원 국회의원 두고 시각차 커
  • 한연수 기자  jsh5491@joongang.tv
  • 승인 2019.07.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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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이 특강한 제322회 ‘희망의 경기포럼’은 국내·외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경기도 공직자에게 다양한 지식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양 프로그램이다. 손 의원은 ‘브랜드와 디자인의 힘’이라는 주제로 약 1시간가량 특강을 했다. /경기도 제공

| 중앙신문=한연수 기자 | 경기도와 광주시가 부패방지법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손혜원 국회의원을 두고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25일 경기도와 광주시, 주민들에 따르면 경기도와 광주시가 부패방지법과 부동산 실명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손혜원 국회의원(무소속‧서울 마포구을)을 두고 다른 시각차를 보이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18일 손혜원 국회의원이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같은 달 20일 해공민주평화상 심사위원에서 제외시켰다.

불구속 기소 소식을 전해 들은 ‘해공 신익희 연구소(광주시 퇴촌면)’도 곧바로 광주시에 공문을 보내 손 의원의 운영위원 선정 재검토를 요구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약 한 달 뒤인 지난 23일 광주시와 ‘해공 신익희 연구소’와는 다른 판단을 했다.

불구속 기소돼 수사를 받고 있는 손혜원 국회의원을 강사로 초청해 ‘브랜드와 디자인의 힘’이라는 주제로 약 1시간가량 특강을 하게 했다.

손 의원이 특강을 한 제322회 ‘희망의 경기포럼’은 국내‧외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경기도 공직자에게 다양한 지식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양 프로그램이다.

이 자리에는 김희겸 행정1부지사와 경기도청 직원들이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도와 지자체 간 시각차가 너무 큰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와 함께, 각 기관 간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인식의 문제라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가 불구속 기소돼 수사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을 초청해 공무원들에게 강연을 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손혜원 의원은 현재 전남 목포시의 도시재생사업계획 자료들을 사전에 입수한 뒤 관련 부동산을 무더기로 사들였다는 의혹들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8일 손 의원을 부패방지법과 부동산 실명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광주시는 당시 ‘손 의원에 대해 검찰 기소가 이뤄진 만큼 해공민주평화상 운영위원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운영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데 손 의원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민 이모(53) 씨는 “공무원 조직에서 불구속 기소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국회의원을 초청해 특강을 하게 한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 게 사실이지만, 해당 기관에서 알아서 할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청 담당자는 ''신 의원의 신상에 논란이 있었던 점은 알고 있었지만, 도청에서 추구하는 홍보 디자인 마인드 접목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추진했다.''며 ''미리 섭외가 되어 있던 점도 감안해 특강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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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아 2019-07-28 07:11:17
이건 아니네요? 수사 대상자를 특강을~^뭘 보고 배우고 본 받아야 할까요? 인재를 수배해서 하는게 적절하지 않을까요?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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