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기획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①] 지방정치 여성이 늘고 있다, 여풍당당(女風堂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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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기획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①] 지방정치 여성이 늘고 있다, 여풍당당(女風堂堂)
  • 권영복 기자  bog0170@naver.com
  • 승인 2019.07.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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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기초의회 의장 31곳 중 29% 차지, 전체 446석 중 여성의원 176석으로 39% 차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꼼꼼한 성격 지방 생활정치와 잘 맞아… 긍정적 평가

|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그동안 남성 의원들의 자리로 여겨왔던 기초의회 대표가 여성의원으로 상당수 교체돼 여풍당당시대를 열고 있다.

대한민국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가 차츰 자리 잡아가면서 지방정치에 여성들이 늘고 있다. 여풍당당(女風堂堂) 시대를 열고 있는 경기지역 기초의회 여성 의장들.(인구순)

현재 경기지역 31개 시‧군 기초의회를 대표하는 여성 의장은 총 9곳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여성 부의장도 6곳에 이른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게 지역정치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역 민의를 대표하며 기초의회를 진두지휘하는 여성들은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을 비롯해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 김선화 안양시의회 의장,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광명시의회 조미수 의장,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 윤미근 의왕시의회 의장, 윤미현 과천시의회 의장으로 9곳이다.(인구순)

여성 부의장을 맡고 있는 기초의회도 용인시의회, 시흥시의회, 오산시의회, 여주시의회, 동두천시의회, 연천군의회 등 6곳에 이른다.

이중 김포시의회 신명순 의장과 윤미현 과천시의회 의장은 40대로 가장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0만 도시의 민의를 대변하며 수원시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초의 여성 의장인 조명자 의장은 수원시의회 제9대와 10대, 11대에 당선된 3선 의원으로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일꾼으로서 열린 의정, 참여 의정, 투명 의정'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 8일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린 반바지 패션쇼 무대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반바지 패션쇼 워킹을 선보인 격이 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

경기북부시군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은 105만 고양시민들의 가까이에서 '소통을 우선으로 하는, 정쟁이 아닌 협치'로써 시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윤승 의장은 6대(비례대표)와 7대‧8대에 당선된 3선 의원으로, 최근엔 고양시의회 시정질문의 파행과 재개, 연이은 동료 의원의 음주운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동희 부천시의회 의장도 부천시의회 6대‧7대‧8대 선거에 당선된 3선 의원으로 ‘행복은 특별하게, 민생은 확실하게, 공감은 따뜻하게’라는 생각으로 87만 부천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

최근엔 지역신문협회에서 주는 ‘의장 대상’을 수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안양시의회 6대‧7대‧8대 지방선거에서 차례로 당선돼 3선 의원인 김선화 안양시의회 의장은 지난 16일 성남시의회에서 열린 전국 시·군·자치구 의회 의장협의회 제220차 시도 대표회의에서 ‘의정 봉사상’을 수상했다.

김 의장은 ‘모범적이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일꾼’이 된다는 생각으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40대에 의장 자리에 오른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은 지역 언론인 출신으로 김포시의회 5대‧6대‧7대에 당선된 3선 의원으로 6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경험을 갖고 있다.

‘김포시민의 뜻을 시정에 반영하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의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시의회 의원들과 함께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에 따른 행정사무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32만 민의를 대변하고 있는 광명시의회 조미수 의장은 광명시의회 3대‧4대‧5대(비례대표) 의원을 지내고, 8대에 다시 출마해 당선된 4선 의원이다. 조 의장은 ‘시민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민의를 대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을 지낸 경험을 갖고 있는 조 의장은, 무더위 그늘막 현장을 점검하고, 사회복지관을 찾는 등 시민들과의 약속을 착실히 지켜 나가고 있다.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은 6대‧7대‧8대 의회에 당당히 입성한 3선 의원이다.

7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경험으로, ‘시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실천하고 열정을 바탕으로 더 풍요롭고 좋은 하남'을 만들기 위해 발로 뛰는 부지런한 의장이다.

‘시민 화합과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해 온 공을 인정받아 지난 11일 하남시 불교사암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윤미근 의왕시의회 의장은 7대(비례대표)‧8대에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윤 의장은 ‘16만 의왕시민의 대표기관으로 보다 열린 마음으로 시민의 작은 목소리도 소중하게 경청하는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윤미근 의장은 지난 16일 성남시의회에서 열린 제220차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시도대표회의에서 ‘지방의정봉사상’을 수상했다.

무지개 협치를 강조하고 있는 윤미현 과천시의회 의장은 7대‧8대 재선 의원으로, 빨강과 파랑이 아닌 다양한 7컬러 정책으로 현장에서 시민들의 행복을 디자인하고 있다.

이처럼 기초의회에 여성 의장이 늘어난 배경에는 그만큼 여성들의 지역 정치 참여도 예전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여성의원이 가장 많은 기초의회는 수원시의회와 고양시의회, 용인시의회로 각각 14명의 여성의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의회 의원 총 37명 중 여성의원은 14명(37.8%), 고양시의회도 33명의 의원 중 14명(42.4%)의 여성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또 용인시의회도 29명의 의원 중 14명(48.2%)이 여성의원이다.

그다음으로는 부천시의회 여성의원이 13명(59%)으로 전체 의원 22명의 과반을 넘는다.

과반을 넘는 기초의회도 부천시의회를 포함해 총 6곳이 이른다.

광주시의회가 10명 중 6명(60%), 안양시의회가 21명 중 12명(57%)이며, 의왕시의회와 여주시의회, 연천군의회가 7명 중 여성의원 4명(57%), 의정부시의회가 13명 중 7명(53.8%)이 여성의원이며 하남시의회도 9명의 의원 중 5명(55.5%)이 여성으로 나타나 총의원의 과반을 넘고 있다.

가평군의회는 총 7명의 의원 중 여성의원은 단 1명(14.2%)으로 가정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유권자 경기연맹 서우명 회장은 “여성들의 정치 참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꼼꼼함과 섬세함, 여성만이 알 수 있는 것들은 정치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성들의 정치 참여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정치참여 프로그램과 여성정치 발전방향 토론회 등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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