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화폐 폭발적 인기 지속, “중앙정부가 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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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화폐 폭발적 인기 지속, “중앙정부가 키맨”
  • 임창수 기자  changsu@naver.com
  • 승인 2019.07.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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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e음 지역경제 효과와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
조승현 연구위원, “소득주도성장 등에 e음카드의 수단 가능성 봐야”
인천지하철 부평구청역에서 한 청년이 인천지역화폐 '인천e음'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임창수 기자)

| 중앙신문=임창수 기자 | 인천 지역화폐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지역사회를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e음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의 ‘키맨’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e음 카드는 모바일앱과 선불카드가 결합된 전자상품권으로 인천 지역 점포의 99.8%(17만 5000여 곳), 인천에 사업자 등록을 한 점포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즉시 6%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연말정산 30%, 전통시장 40%의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다만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인천지역의 백화점과 기업형 슈퍼마켓, 택시에서의 사용은 제한된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인천e음 가입자 수는 52만 명으로, 누계발행액 2천303억 원, 누계결제액은 2천27억 원, 캐시백 금액은 국비와 시비를 합쳐 107억 원, 5월 1일부터 지급한 서구는 31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단기간의 지역화폐 인기를 놓고 인천e음 지역경제 효과와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15일 열렸다.

패널들은 인천e음의 효과를 분석·평가하고,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조승현 인천연구원 지역경제연구실 연구위원은 인천e음의 인기 비결로 “즉각적이며 반복적으로 누적확인이 가능하고, 신용카드와 비교해 양호한 금전적 혜택”이라고 분석했다.

또 조승현 위원은 부정적 현상으로 “캐시백을 악용하는 투기가 가능하고, 현금 충전식인 지역화폐 특성상 저소득자는 적은 소비로 적은 캐시백의 혜택을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시행되는 연수구와 서구, 미추홀구 외 다른 지자체 주민들과 시행중인 지역의 캐시백 차이로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이는 단순 결제수단의 대체로 세금타먹기일뿐 경제효과는 무의미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업종을 제한하거나 지자체마다 다른 캐시백 퍼센트 조율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 제안했다.

조 위원은 인천e음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의 ‘키맨’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내수진작,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인상 등을 수단으로 추구하는 정책대상과 효과를 e음카드가 대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적극적 지원과 주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원모 인천시의원은 “e음카드는 소비 진작과 자영업자를 위한 사업이므로 비판의 근거가 될 수 없다”면서도 ““지역별로 6% 이상의 추가 캐시백은 지역 간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캐시백 범위 조정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하운 인천시 경제특보도 “단순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e음카드 지원효과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캐시백 퍼센트를 수렴해야 한다”고 강 의원의 의견을 거들었다.

인천시는 인천e음 사용자의 증가로 올해 말까지 지역화폐 1조6천억원이 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캐시백과 운영비 등으로 64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현재 10개 군구 가운데 서구와 연수구, 미추홀구가 사용자에게 8∼11%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지역화폐를 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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