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AI… 역대 최악의 이중고
상태바
가뭄에 AI… 역대 최악의 이중고
  • 김광섭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06.06 14: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여주시 금사면 장흥리 금사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채 말라가고 있다.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가뭄 해제 시까지 ‘가뭄대책 상황실’ 운영
5일부터 가금류 거래 전면 금지


전국에 봄 가뭄이 극심한 가운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발병해 농민들이 역대 최악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며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도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증가됨에 따라 가뭄 해제 시까지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6일 오후와 7일 오전에 비 소식이 예정돼 있지만, 내리는 양이 적어 가뭄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할 전망이다.

남 지사는, 매번 반복되는 AI의 중·장기적 대책으로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동물복지농장’의 전국적 확산 보급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도내 31개 시·군 부단체장과 AI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경기도에서 AI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행정적 조치를 신속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이번 AI 사태의 시발점이 된 전북 군산의 한 농가에서 출하된 가금류를 유입한 도내 농가에 대해 살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시중 유통된 가금류의 유통 경로 파악에 대해서도 ‘조치에 필요한 시간이 있겠지만 긴급성을 감안, 추적을 신속하게 할 수 있게 조치해 달라’며 속도전을 강조했다.

올해 경기도의 강수량도 138㎜로 평년(252㎜)의 54% 수준으로 비상이다. 저수율도 평균 33%로 평년보다 51% 낮다. 일부 지역에서는 모내기가 지연되고 있으며, 물 부족으로 인해 농작물 재배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농기원은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가뭄극복을 위한 작물재배관리 기술 지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시·군별 담당자를 지정해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 중에 있다.

봄 가뭄에 AI까지 겹친 농가들이 최악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편, 이번 AI는 전북 군산의 한 농가에서 AI에 감염된 오골계가 제주, 경기 파주, 경남 양산, 부산 기장 등으로 거래되면서 발생했으며, 해당 오골계를 구입한 파주시의 한 농가에서도 AI 간이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농림축산 식품부는 현재 AI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올렸으며, 지난 5일부터는 전국 재래시장 등에서 살아있는 가금류의 거래를 전면 금지한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여름철에 활동이 느려지지만 아예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바이러스에 따라 여름철에 견디는 것이 있고 이 바이러스가 발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