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의정부시 소각장 이전 건립 반발…16일 반대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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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의정부시 소각장 이전 건립 반발…16일 반대성명서 발표
  • 포천=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19.07.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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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포천=김성운 기자 | 의정부시가 장암동에서 운영중인 쓰레기소각장을 포천시 경계지역인 자일동으로 이전하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반대 서명운동에 이어 “포천시도 16일 오전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의정부시가 장암동에서 운영중인 쓰레기소각장을 포천시 경계지역인 자일동으로 이전하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는 16일 오전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사진은 포천시청 전경. 중앙신문 자료사진

15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의정부시가 장암동에서 운영중인 쓰레기소각장 이전을 포천시 경계지역인 자일동으로 이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갖는 등 이전 계획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각장 이전 사업예정지인 자일동에서 불과 5㎞이내에는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인정된 세계 유네스코에서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광릉숲이 있는 곳이다.

포천시는 광릉숲에는 6873종의 식물과 4376종의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고 있고, 특히 하늘다람쥐를 비롯해 크낙새 등 약 20여 종의 천년기념물과 광릉요강꽃 등 무려 14종에 달하는 희귀 특산식물들이 분포 돼 있다. 또 전 세계에서 광릉숲에서만 서식하는 사슴벌레붙이 등이 자칫 소각장 건립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뿐만 아니라 광릉숲 그 자체의 중요성이 국내 유일한 최고의 유산임에도 불구, 의정부시가 소각장 이전을 강행 할 경우, 지난 600여 년을 지켜온 광릉숲 자연환경 훼손은 불 보듯 뻔한 일로 돌이킬수 없는 현실에 부딪칠 것이라며, 반대 표명을 분명히 했다.

특히 포천지역은 의정부 방향으로 열려진 깔대기 형 분지로서 외부의 오염물질 유입이 쉬워 2차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대규모 소각장을 인근에 건립되면 소흘읍 시민들의 건강권 침해는 물론, “포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도시에 역행하는 처사로 시 브랜드 가치 하락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의정부시에 자원회수시설 이전 계획을 적극 재 검토할 것을 요청한 포천시는 시급성과 이전부지의 적정성만 내세워 자체 주민들의 반발과 인근 시 반발을 무시한 의정부시 행정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포천시는 “의정부시가 인근 시의 민원을 무시하고 소각장 이전을 계속 추진할 경우, 5만여 소흘읍 시민들과 뜻을 모아 철저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소각장 이전 건립에 따른 의정부시의 환경분쟁 조정위원회 신청까지 이뤄질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천=김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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