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이해하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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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이해하기(9)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07.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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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도시농업의 역사

이번호에도 주요국가의 도시농업역사와 현황을 소개합니다.

다음으로 일본의 도시농업입니다.

일본의 도시농업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도시에서의 농업생산 활동이며, 다른 하나는 여가형의 시민농원 형태이다. 도시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높이 평가하고, 도시농업을 통한 도시농업 유지와 도시민과의 커뮤니케이션 증진,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 농산물을 통한 도시민과 생산자의 이해 증진 도모 등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1990년에는 시민농원정비촉진법을 제정해 시민농원 내에 농지외 휴식시설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도시민이 시민농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일본의 시민농원은 토지보전, 고용, 교류, 보건휴양, 교육, 녹지조성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일일형 체재형을 기본으로 농업체험형, 원예요법을 목적으로 한 농원이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에 와서는 메디컬농업의 측면에서 도시농업이 진행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시민농원은 2009년 3월 전국 시민농원 3,382개소, 16만 5,479획으로 면적은 1,164ha이며, 특정농지대부법에 의한 시민농원이 전체의 87%인 2,938개소이다.

다음은 영국의 도시농업입니다.

영국의 알로트먼트(Allotment garden; 할당지 채원)는 중세에 일어났던 농업혁명에 의해 공유지의 권리를 잃어버린 국민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할당된 토지가 시초이다. 알로트먼트는 신선한 야채의 수확, 커뮤니티, 교육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 현재 59개의 시티 팜(City farm), 1,000여 개의 커뮤니티가든 (Community garden), 66개의 학교 농장(School farm)과 지역별로 수많은 알로트먼트가 운영되고 있다. 약 50만 명이 일하고 있으며, 연간 3백만 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다.

다음으로 독일을 살펴보자.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은 주로 ‘분구원(소정원)’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며, 이 제도의 제창자의 이름을 따서 ‘슈레버가르텐(Schrebergarten)’이라고도 한다. 식량생산보다는 여가 및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식물 재배장으로 주말뿐만 아니라 도시민이 상주하는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독일의 분구원은 보건적인 동기, 청소년의 육체정신적 건강 증진, 식량생산을 하는 경제적 동기 및 도시생활을 하는 주민들이 불량 한 주거환경에서 탈피하고 자연과 농업과의 접촉을 시도하려는 동기 등 다양한 목적에서 출발 하였다. 클라인가르텐은 19개 주에 15,200개 협회가 있으며, 회원은 120만 명 정도이다. 

도시의 공용 녹지를 구획하고 정원으로 조성하여 도시민 휴식, 자연환경 개선, 농산물 공급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어서 러시아의 도시농업 현황이다.

러시아 다차(Dacha)는 영어의 give이며 우리말로 주다, 드리다, 거두어들인다는 어원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의 다차란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러시아인들의 제2주택으로 유럽의 관광농원에다가 생필품의 생산을 위한 장소의 개념으로 정의된다. 유형에는 자급자족형, 팜내형 및 별장형이 있다. 오늘날 다차는 농촌에 위치하며 주택과 함께 큰 규모로 호화롭게 조성되어 본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러시아연방 정부에 등록된 다차는 3,200만 개 정도인데, 도시에 사는 사람 가운데 70% 이상이 다차를 소유하고 있고, 농산물의 40~50%가 다차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어서 미국의 도시농업을 살펴보자.

예술가 리즈 크리스티(Liz Christy)가 1973년에 친구와 이웃을 모아 ‘그린 게릴라(Green Guerrillas)’를 결성하여 시 소유 공한지를 정리하고 도시텃밭으로 조성을 시작하였다. 

지난 30년간 뉴욕에 600개소의 도시텃밭을 조성했으며, 교사, 학생, 예술가, 변호사, 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600명의 후원자가 지원 하고 있다. 국제음식 페스티벌, 허브 페스티벌, 식량정의 토론회를 개최하며, 도시농부에 대한 교육지원, 도시미화를 위한 벽화 그리기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그린 섬(GreenThumb), 브롱스 그린업(Bronx greenup), 공정한 먹을거리(Just Food)와 같은 시민단체가 그린 게릴라와 연대, 도시텃밭 운동을 전개 하고 있다.

다음은 프랑스의 도시농업을 보자.

프랑스 파리의 ‘자뎅 파타지(Jardins Partage’는 지역 단체에 의해서 작은 공터에 세워진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이다. 파리에는 현재 57개 정도의 자뎅 파타지(Jardins Partage)가 만들어져 지역민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뎅 파타지(Jardins Partage)는 공공의 자투리 공간에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지역사회와 문화적 중심지로 변모해 갔으며, 현대 도시 내 지역민 간의 공동체 의식을 발전시키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이곳의 참여 인원들은 도심-리뉴얼 의제를 이끌어 내는 중심역할을 해냈으며, 주위환경을 개선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웃 간의 사회적 삶을 새롭게 만들어 냈다.

끝으로 세계도시농업의 수도라 할 수 있는 쿠바 도시농업을 알아보자.

쿠바의 도시농업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도시농업과는 개념적으로 차이가 있다. 

쿠바에서 유기농업의 성공은 농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일반 국민들의 호응,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전국에 있는 관계기관의 공동협력에 의한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는 세계 도시농업의 수도로 불릴 정도로 도시농업이 활발하다. 따라서 쿠바의 도시농업을 대전광역시농업기술센터 지태관 박사가 디트news24에 제공한 자료를 인용하여 자세히 소개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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