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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로또복권 판매점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등장 ‘논란’서민 접근 쉬워 ‘사행성‧과몰입 우려’
동행복권 측, 판매점 위치는 사업자 권한
  • 탐사보도팀 김소영 기자
  • 승인 2019.07.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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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사행성 우려가 있는 로또복권 판매점을 서민들의 접근이 쉬운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까지 늘리고 있어 논란이다.

경부선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1등 복권명당이라며 로또복권 판매점을 알리는 배너을 5곳에 설치했다. 휴게소 다른 입점 시설에는 홍보판이 없어 대조를 이룬다. 2019.07.11 (사진=김소영 기자)

11일 (주)동행복권과 고속도로 휴게소‧주민들에 따르면 동행복권이 판매점을 모집해 운영 중인 전국의 로또복권 판매점은 6700여 곳으로(2019년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점은 경부선의 안성휴게소와 평택시흥고속도로의 송산휴게소, 남해고속도로의 문산휴게소 등 총 17곳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서민들과 아이들의 접근이 쉬운 고속도로 휴게소 복권 판매에 대해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민들의 접근이 쉬운 고속도로 휴게소의 복권판매는 곧 국민들의 복권 구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실제로 고속도로 복권판매점의 매출은 일반 판매점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휴게소 내 곳곳에는 로또복권을 홍보하는 배너 광고판과 현수막, 또 1등에 당첨됐다는 홍보 현수막, '명당'이라는 문구를 게시해 로또복권으로 인한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다.

휴게소에 입점된 다른 시설들과도 대조를 이룬다.

11일 오전 10시 30분께 한 고속도로 복권 판매점. 9~12㎡(3~4평 정도) 남짓으로 보이는 복권 판매점에 화물트럭 운전기사로 보이는 50대 후반 남성이 로또를 구입하는 등 로또복권을 사려는 사람들은 꾸준했다.

지난 8일 오후 5시께도 40~50대 남성들이 복권을 구입하는 등 줄을 늘어서진 않았지만, 사람들의 복권 구입은 계속 이어졌다.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대게 남성으로, 휴게소 복권 판매점을 운영하는 주인은 “사람이 많은 곳이다 보니 시내에 있는 일반 판매점보다 매출이 많이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휴게소 입점 복권판매점들은 매출의 일부를 계산해 휴게소 측에 임대료를 대신해 납부하는 일명 ‘수수료 매장’ 으로 운영되고 있다.

휴게소는 휴게소 내 적은 면적을 임대해 주고, 임대료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휴게소 이용객 김모(53) 씨는 “보면 갖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게 사람이다. 휴게소에 있는 로또복권 판매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견물생심(見物生心)이 생기기 쉬운 휴게소 복권판매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임모(52‧여) 씨는 “어차피 경쟁사회에서 나쁘게 생각할건 없다고 본다. 자신의 경제 사정에 맞게 구입하거나 구입하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주)동행복권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복권 판매점 확충은 판매점에서 알아서 할 부분으로 우리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지역의 신규 복권 판매점 개설은 지역의 인구분포, 매출, 판매점 수 등을 고려해 형평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복권 총 판매액은 4조 3702억 원으로, 2002년 1조 원을 돌파한 복권 판매액은 2008년 2조 3836억 원을 넘기며 지금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로또복권 판매점은 경기도가 1545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380곳, 부산 428곳, 세종시가 18곳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탐사보도팀 김소영 기자  ssoyoung@joongang.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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