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섭의 목화솜 모정]아!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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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섭의 목화솜 모정]아! 우리나라
  • 중앙신문
  • 승인 2019.07.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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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학자(책을 연구대상으로 과학적으로 분석. 조사하여 기술하는 학문) 조병순 선생이 별세했다고 예전 유력 일간지에 소개됐었다. 국내최고 고서수집가로 꼽히는 선생에 대해 나는 전혀 아는 바 없었는데 신문에 쓰인 기사를 보니 선생이 존경스럽고 작은 한 분야이지만 정성을 쏟은 경위를 보고 자신의 안위와 이익만을 쫒는 작금의 우리 형편이 서글퍼 읽고 또 읽었다.

건축 사업을 하던 선생은 귀한 고서들이 장판지로 쓰이며 홀대 받는걸 보고 고서수집에 뛰어 들었다. 1962년에 수집자금 5000만원을 마련하여(그 해 나의 대학등록금이 2만원이었으니 짐작하시기 바란다) 고전연구소에서 공부를 하고 각종 문화유적을 수집하면서 박물관을 설립하여 자칫하면 없어질 보물들을 모았다. 헐값에 활자를 샀는데 조선 최초 금속활자인 ‘계미자(癸未字)’임을 알고는 ‘우리 귀중한 문화유산을 이렇게 다뤄선 안 된다’는 생각에 집 한 채 값을 더 지불 하였단다. 우리네는 꿈도 못 꿀 통 큰 애국이었다.

열사(熱砂)의 땅에서 젊은 꿈을 담금질하던 우리의 친구들을 기억한다. 온종일 40도를 웃도는 땡볕아래에서 공사를 하다 보면 살갗은 금세 화상을 입었단다. 마치 전면전에 나서는 군인들처럼 벌떼같이 공사 현장을 누빌 때, 그들은 오로지 가족과 나라생각만 하였다고 했다. 내가 외화를 벌어 가족들 먹여 살리고 나라 살림에 보탬이 된다면 이까짓 고생은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다고 이를 악 물었다.

대다수 국민들은 젊은 나이에 군에 입대하여 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전방에서 동상에 걸려도, 무더위에 발가락이 짓물러도 국토방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였다. 철없는 어느 대통령은 군복무를 ‘군대에서 썪는다’고 떠들었지만 우리의 젊은이들은 정신병자의 헛소리쯤으로 치부하고 군인의 길에 충실하다.

짧은 민주주의 역사지만 우리는 몇 분 훌륭한 지도자를 만났다. 민둥벌거숭이 산을 산림이 우거진 푸른 산으로 가꾸고 5 천년 묵은 가난을 하루아침에 털어 내었다. 정치적 이해관계로 지금도 도마 위에 올라 있지만 ‘어떻게 하면 모든 국민이 한번 잘 살아 보나’ 그 하나의 일념으로 애국애족을 하였다. 모든 권력은 국민의 행복을 극대화하는데 쓰여 져야 한다. 국민의 행복이란 가슴에서 우러나는 신바람이다. 농어민이나 근로자, 공직자, 지도층이 한마음으로 뭉쳐야 신바람이 일고, 그래야 불평불만 갈등이 수그러든다. 신바람이 나면 조그마한 괴로움이나 어려움은 느끼지도 못하고 묻혀 버린다. 백성들은 지도자의 지휘에 군말 없이 잘 따른다. 일사불란이란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지도자들이 사심 없이 맡겨진 일을 잘 해서 백성이 편하고 나라 살림이 불어나고 앞날이 튼튼해질 때 우리 나라는 다시 한 번 도약 할 것이다. 나라가 부강해지고 먹고 살만 하니까 나라의 발전에 딴죽을 거는 무리가 생겨나고 하루도 편한 날이 없으니 한심하다.

우리네는 나라를 말아 먹을 패거리로 국회의원, 전교조, 노조를 꼽는 이들을 많이 보아 왔다. 국회의원은 당리당략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눈을 감고 있다. 버젓한 국회를 두고 천막치고 떼를 쓰고 남이 잘 되는 꼴을 못보고 있으니... 지금도 국회회기중이지만 트집을 잡으며 본분을 잊은 채 노천에서 허송세월하고 있다. 재정은 어렵고 경기는 안 풀려 걱정인데 그 사람들 천막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 국회의원쯤 되면 많은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하는 짓마다 법을 어기고 국민들 눈 밖에 나는 국회의원들이 한심스럽다. 국회라는 게 왜 있어야 하는가.

노조는 그들대로 살길이 탄탄대로인데-직장을 못 구해 오늘도 실의에 빠진 젊은이들은 애 간장이 다 녹는데- 서로 조금씩 양보 할 생각은 안하고 붉은 띠 두르고 죽창 들고 파업을 일삼는다. 파업으로 손해 보는 직장의 일은 아랑곳 않고 목적만 챙기려는 노조 간부의 능글맞은 웃음에 나라 발전은 자꾸 발목이 잡힌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교육을 왜곡하고 자신들의 입맛대로 학생들을 이끌어 큰일인데, 전교조 때문에 속이 상한 어느 사립학교 교장선생이 이제는 전교조교사들이 학교운영에 까지 손을 뻗치려 한다고 걱정이 되어 푸념하는데, 위로 할 말이 없어 서로 얼굴만 쳐다보았다. 모두들 조병순선생을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진보좌파라는 말을 듣다가 이석기 같은 민주주의의 적을 보니 우리나라가 그들 같은 벌레 때문에 궤멸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물리적 폭력으로 나라를 뒤 엎고 나라를 김정은 일족에 바치면 저들은 어떤 보상을 받을까. 김일성 침략전쟁 후 나라를 말아 먹으려던 빨갱이들이 북한에서 숙청되어 제 명을 살지 못한 걸 그들은 모르나 보다. 4300년을 지내오는 동안 우리나라는 수 천 번 외적의 침략을 받아왔다. 지금도 머리맡에 북한을, 발치에 일본이라는 감내하기 어려운 적을 두고 있다. 대동단결하여 내외부의 적을 섬멸 할 때다. 아! 우리나라는 언제쯤 편안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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