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쓰레기소각장 이전 소식에 포천 소흘읍 주민들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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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쓰레기소각장 이전 소식에 포천 소흘읍 주민들 강력 반발
  • 포천=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19.06.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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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화유산 광릉수목원 인근 광릉숲·주민 직접적 피해 우려

| 중앙신문=포천=김성운 기자 | 의정부시가 220t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을 포천시 경계지역인 자일동(포천시 경계지역)으로 확장·이전을 추진하고 나서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소흘읍 주민들만 속을 태우고 있다.

18일 포천시와 소흘읍 주민들에 따르면 의정부시와 인접지역이면서 포천시 관문인 축석령 인근에 의정부시가 쓰레기 소각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오면 포천시 브랜드 가치 저해와 시민들 환경권 및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 자명하다. 또 광릉수목원과 고모지역 문화마을에 엄청난 피해가 예상 된다”며, 국립수목원과 포천시에 반대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포천시와 국립수목원에 대해 "거절만 당했다”며, "비판의 쓴소리를 내놓고 있다.

또 “의정부시 소각장이 이전될 경우, 반경 수 km이내에 위치하게 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광릉수목원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는데도 먼 산 불구경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최대 관광지인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지역 문화마을 자체가 포천지역 관문에 있어 소각장이 가동되면 온갖 오염물질 배출로 초토화 될 것은 뻔하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어 이와 같은 상황이 예상되고 있는데도 “광릉숲을 보호해야 할 국립수목원과 소흘읍 주민들을 살펴야 할 포천시 관계자들은 눈 뜬 장님 역할만 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피해 예상지역인 소흘읍 소각장대책위원회는 “국립수목원 측에 의정부 쓰레기 소각장 이전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는 우려를 전달했으나, 수목원 측은 소각장이 수목원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자료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주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흘읍 이장협의회는 “세계유네스코 인증 생물권 보전지역 내 동·식물에 영향을 끼칠수 있다”며, 수년 전, “광릉숲 우회도로 건설과 광릉숲을 통과하는 도로에 차없는 거리 선포식까지 했으면서도 주민들의 민원을 먼 산 불구경 하듯 외면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의정부시 소각장 이전반대 표명에 적극 대처 해 줄 것을 포천시에 문서로 요구했으나 박윤국 시장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같은 여당 자치단체장으로서 정치권과 연계된 것이 아닌지 의문스럽다”는 입장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소흘읍 주민들은 민원을 무시하고 있는 국립수목원에 대해 4년마다 재 지정하는 생물 보전권 지역 해제를 “유네스코 한국본부에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 놓고 있다.

이에 앞서 포천시의회도 지난달 중순, ‘세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국립수목원이 환경피해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 이전 건립 추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소흘읍 주민들의 적극적인 반대에 부딪혀 온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 이전과 관련, 포천시 고위직 관계자는 “박윤국 시장이 최근 경기도 차원에서 중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향후 경기도가 어떤 결론을 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천=김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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