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적수 원인은 무리한 수계전환 탓…준비부실·초동대처 미흡 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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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적수 원인은 무리한 수계전환 탓…준비부실·초동대처 미흡 등 확인
  • 박승욱 기자
  • 승인 2019.06.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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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22일부터 순차적으로 맑은 물 공급…환경부, 적수 사고 중간결과 발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18일 시청에서 수돗물 피해 정부 원인조사반 조사결과 발표에 따른 인천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9.06.18 /인천시 제공

20일째 계속되고 있는 인천 지역 적수 사태는 수돗물 공급체계의 무리한 수계전환이 원인이라는 정부의 중간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부 원인조사반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이 참여해 4개팀 18명으로 구성했으며, 지난 7일부터 사고원인 조사 및 정상화 방안,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고 상황 종료 시까지 운영한다.

환경부 등 정부의 원인 조사반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 수돗물 적수발생사고는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됨에 따라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정수를 수계전환해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계전환으로 관속의 물길이 반대로 바뀌면서 관 속 안에 있던 이물질이 적수로 나타난 것.

지난 달 30일 13시 30분경 인천시 서구지역에서 최초로 민원이 접수돼 사고발생을 인지했고, 사고발생 4일 후인 6월 2일부터는 영종지역, 15일 후인 6월 13일부터는 강화지역까지 수도전에 끼워쓰는 필터가 변색된다는 민원이 발생하는 등 사고발생 20일째인 현재까지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국가건설기준에는 상수도 수계 전환시 수계전환지역 배관도, 제수밸브, 이토밸브, 공기밸브 등에 대한 대장을 작성한 후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도출된 문제점은 통수 전에 대책을 수립하는 등 사전에 준비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수계전환 작업 시에는 유수방향의 변경으로 인한 녹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토밸브, 소화전 등을 이용해 충분한 배수를 실시해야 한다.

제수밸브를 서서히 작동해 유속변화에 의한 녹물·관로내부에 부착된 물때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 녹물 등이 수용가에 유입되지 않도록 충분한 배수작업을 하도록 돼 있다. 특히, 녹물 발생 방지를 위한 충분한 배수, 밸브 개폐 작업시 주의를 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인천시는 수계전환 전 수돗물 대체공급을 위한 공급지역 확대방안 대응 시나리오 작성 시 각 지역별 밸브 조작 위주로만 계획을 세우는데 그쳤다. 또한, 밸브 조작 단계별 수질변화에 대한 확인계획은 수립하지 않아 탁도 등 금번 사고를 유발한 이물질(물때 등)에 적기 대처하지 못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정부 합동조사반 발표 이후 “인천시는 모든 방법과 가용자원을 동원해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다.

인천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 해제했다. 또 외부 감사기관에 감사를 의뢰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추가 인사조치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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