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용문산 산나물축제 매년 반복되는 교통체증 ‘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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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용문산 산나물축제 매년 반복되는 교통체증 ‘방관’
  • 양평=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19.05.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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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양평=장은기 기자 | 양평군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10년 동안을 치르면서 정작 매년 반복되는 ‘교통체증 및 주차난’ 등 고질병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고, 엉뚱한 콘텐츠 개발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이다.

26일 양평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용문산관광지에서 치러진 ‘제10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2부 행사에는 양평군민과 방문객 20만 명 이상이 찾았다. 방문객 집계의 정확성은 차지하더라도 축제 이후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1시, 용문역 일원에서 개최된 양평 산나물축제장을 찾은 행락객들이 무대에서 공연 중인 밸리댄스를 관람하고 있다. 중앙신문 자료사진

축제가 끝난 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매년 반복되는 극심한 교통체증과 활용도 높은 주차장 부지에 대한 해법이 올해도 해결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축제기간인 4일(토)과 5일(일)에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용문산 축제장으로 향하던 차량들 중 상당수는 올림픽대로(강북강변도로)를 거쳐 휴일 상습정체구역인 팔당대교 부근서부터 지·정체가 이어져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장시간 불편을 감내하고 목적지 인근까지 도착한 차량들은 용문사관광지 입구부터 주차장 수준의 정체를 극심한 정체현상이 나타났다. 결국 끝이 보이지 않는 차량 정체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차를 돌려 축제 참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양평군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용문산관광지에서의 ‘용문산 산나물축제’ 기간 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매년 실감하면서 축제장을 찾으려면 이른 시간부터 서둘러야 했다. 오후 시간이 되면 아예 축제장 방문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양평군 관광과는 산나물축제 열리기 몇 달 전부터 축제를 기획하고, 양평군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 시작 전과 종료된 이후 계획과 평가를 통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개선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대다수 주민들의 지적이다.

주차문제의 경우, 기존 용문산관광광지 주차장과 용문면 신청사 부지 등 용문면 인근에 사용 가능한 부지를 확보해 축제기간 적극 홍보·안내하면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외지 방문객들이 6번국도를 이용해 마룡 IC로 축제장으로 향하는 만큼 인근에 대형 주차장을 마련한 뒤 셔틀버스를 운행하면 차량 정체문제는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산나물축제 지원하는 인프라와 예산(올해 6억2200만원)을 고려하면 이같은 문제 해결 방안은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황선호 양평군의원은 “제 경우도 올해 산나물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6번 국도 마룡 IC를 빠져나오자마자 차량정체가 극심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꼭 행사에 참석해야 하기에 차를 돌려 연수리 우회도로를 이용해 축제장으로 향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시민들이 산나물축제 행사장을 코앞에 두고 장시간 차량에 갇혀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불편했다”면서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이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 내년부터 확실한 개선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 A씨(65·양평읍 양근리)는 “지난해는 산나물 축제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차량 정체를 참고 다녀왔지만, 올해는 엄두가 나지 않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55·양서면 양수리)도 “매년 되풀이되는 가장 ‘고질’적인 문제에 점하나만 찍으면 ‘고칠’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왜 이행되지 않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평=장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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