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포천=김성운 기자 | 나비 중에서도 화려한 날개 색깔에 의해 곤충학자들과 곤충수집가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높은 오색나비아과 11종의 서식지와 먹이식물, 알부터 어른벌레까지의 각 발달단계별 형태적 특성과 생태적 특성을 모두 모은 책이 국립수목원에서 발간했다.
나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오색나비들의 생활사를 기록한 ‘Life Cycles of Korean Apaturine Butterflies’(한국산 오색나비류 생활사)는 국립수목원이 3년 간의 야외조사와 사육을 통해 생활사 연구를 수행,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산 오색나비류 생활사’를 발간하게 됐다.
이러한 오색나비아과는 네발나비과(다리가 4개뿐인 나비류)에 속해 있으며, 한국은 11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오색나비류는 매우 다양한 색채를 가진 것으로서 일부 종들은 곤충애호가 사이에 인기가 높으며, 외국에서도 Emperor(황제)라는 단어가 붙을 정도로 그 화려함과 희귀성을 가진 나비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색나비의 정확한 생활사인 알에서부터 어른벌레까지 자라는 성장 과정은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는 몇몇 종들은 관찰이 쉽지 않을 뿐 더러 암컷들은 주로 나무 꼭대기에서 활동하며, 먹이 식물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채집이나 사육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간된 책자에는 한국산 오색나비류 11종의 알, 애벌레, 번데기, 어른벌레의 사진자료와 형태적 그리고 생태적 특징을 서술하고 더불어 출현기간, 먹이식물, 서식지 사진 등을 함께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
한편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다년 간 노력으로 밝혀진 오색나비류의 생활사 정보들은 현재까지 공백으로 비어있던 부분을 채움과 동시에 오색나비들의 분류와 곤충자원으로써 활용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