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양주=강상준 기자 | 해외영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입대해 모범적인 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군 장병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제8기계화보병사단 한결대대 이시범 병장.
이 병장은 2010년,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이민해 현지 고등학교인 International Community School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2016년 세계적인 명문대 중 하나인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 입학했다.
2015년에 태국 영주권을 취득한 이 병장은 병역 이행의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스스로 입대를 선택했다.
“몸은 타국에 있지만 내 조국은 언제나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해왔다는 이 병장은 “신체 건강한 남성으로서 반드시 입대해 조국을 위해 헌신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당시 입대 동기를 밝혔다. 부모님도 이 병장의 결심에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다른 의지로 자원입대를 결심한 이 병장은 훈련병 시절부터 분대장에 자원해 임무 수행하는 등 매사에 솔선수범해왔다. 특히 군인의 기본은 강한 체력이라는 생각에 체력단련에 매진한 결과 2018년 6월 특급전사 달성에 성공하며 사단장 상장도 수상했다. 현재 탄약이동정비병으로서 부대 탄약관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 병장은 책임감과 솔선수범으로 맡은 임무를 척척 해나가 주위로부터 ‘특급모범용사’로 통하고 있다.
16일 전역하게 되는 이 병장은 자원입대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병무청으로부터 ‘자원병역이행 명예증서’를 받았다.
“조국을 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다”는 이 병장. 이 병장은 전역 후 “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로봇공학 연구에 매진해 대한민국 로봇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