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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의 명암] ①도시재생으로 확 바뀐 동네들성수동 다양한 소규모 점포 입점… 젊은층 대거 유입
부산 영도 ‘깡깡이 마을’ 주말마다 관광객 몰려
  • 김선구 기자
  • 승인 2019.04.24 18:14
  • 댓글 1

재개발과 재건축 등 개발사업 대신 작은 정비사업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이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인천시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옛 곡물창고)’에서 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가 개최돼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의 다양한 모델이 선보였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공약이기도 한 도시재생사업의 명암을 3회에 걸쳐 보도한다.

부산 영도 깡깡이 문화예술마을인 흰여울마을은 주말만 되면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사진은 흰여울 사진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 <사진=영도문화원>

서울 성수동은 도시 재생사업으로 한참 주가가 상승 중이다. 성수동은 고가철로 밑 어두컴컴한 동네였지만 수제화 가게가 들어서고 나중에 특색 있는 카페와 음식점, 의류가게가 하나둘 들어오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동네가 됐다.

하지만 도시재생으로 사람이 몰리자 원주민을 몰아내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시작됐다.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올리기 시작했고, 못 버틴 세입자들이 가게문을 하나둘씩 닫기 시작됐다. 이를 막고자 성동구청이 나섰다.

성동구청은 건물주와 상생협약을 맺고 작은 가게들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임대료 상승을 막고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의 입점을 제한했다. 성동구청이 직접 ‘안심상가’라는 걸 운영해 높은 임대료를 못 견뎌 쫓겨난 가게들이 우선 지원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역에서는 부산 영도가 뜨고 있다. 영도는 부산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한 곳이었지만 도시 재생사업으로 최근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원래 이 지역은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자리 잡아 수십 년 된 낡은 건물과 오래된 선박수리 회사들이 있던 곳이었다.

쇳소리가 가득해서 ‘깡깡이 마을’로 불렸는데 영도구청이 도시재생을 추진하면서 벽화와 마을박물관, 또 바다산책 길, 전망대를 만들어 지금은 도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깡깡이 문화예술마을인 흰여울마을로 주말만 되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영도는 깡깡이마을 중심으로 근대 조선 역사의 발상지이고 선박 수리 업체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이처럼 도시재생 사업은 개발로 원주민들을 내쫓지 않아도 되고 또 집값이 크게 오르는 부작용 없이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사업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정부는 앞으로 매년 10조원 씩, 5년간 50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미 여러 사업지가 선정됐는데 절반 이상이 '우리 동네 살리기' 사업으로 1000가구 이하의 소규모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

도시재생은 땅을 뒤집어는 엎는 개발과는 사뭇 다르다. 기존의 개발이 건물들을 완전히 철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져다면 도시재생사업은 기존의 지역주민을 이주시키지 않고, 마을의 원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는 재개발 방식이 아닌 리모델링과 정비를 통해서 지역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지역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보존하면서 개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임대료가 올라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주민들을 보호해 주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한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오래되고 낙후된 곳에 페인트 칠을 한다고 바로 살기 좋은 동네가 되는 게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자체가 국토부 예산을 따내려고 도시재생을 부풀리는 경우도 있다.

낙후된 곳을 도시재생이라는 명목으로 지원하면서 개발을 막아 노후화된 곳을 계속 그대로 방치한다는 비판도 있다. 전국 100곳에서 벌어지는 도시재생 사업이 집값 상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줄 곳 제기되고 있다.

도시재생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도시재생 관련 사업 육성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는 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가 17일 오후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옛 곡물창고)에서 열렸다. 김선구 기자

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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