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방관의 휘게(Hygge)를 꿈꾸며…
상태바
[기고]소방관의 휘게(Hygge)를 꿈꾸며…
  •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04.10 14: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 훈 (인천부평소방서 소방홍보팀장)

| 중앙신문=중앙신문 | ‘휘게(Hygge)’는 편안함, 아늑함, 따뜻함,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로 장작불 옆에서 코코아를 마시는 것처럼 편안하고 안락한 상태를 추구하는 덴마크 시민의 행복을 휘게로 상징하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할 수 있다. 휘게라는 의미는 화재 및 구조현장에서 일반인은 화재, 사고현장에서 반대방향으로 탈출하지만 소방관은 사고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생명을 구조하는 소방업무와 정반대로 대치되는 말이다.

위험천만한 화재, 구조현장에서 소방관들을 뛰어들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은 ‘사명감, 헌신, 책임감’이라는 이름으로 수년간 마주하고 버티지만 정작 본인의 건강과 행복을 유지하기에는 벅찬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소방청에서는 직원들의 반복적인 출동 및 위험노출 치유를 위한 심리적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소방관 마음근육 키우기’ 책자를 발행하여 효과적인 자기관리, 조직관리에 응용하고 있다.

특히, 부평소방서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복하고 안전한 직장 만들기 일환으로 전국 최초로 소방대원의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건전한 가정생활과 활기찬 직장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119여가스쿨’을 열어 대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9여가스쿨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현하고자 ㈜스트레스앤여가와 업무 협약을 통해 소방대원들이 선호하는 공방으로 찾아가는 목공예, 인문학 강좌와 운동처방, 재무심리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연중 열리게 된다. 앞으로 119여가스쿨을 통해 여행 강의, 인생 커리어 컨설팅 등을 진행하며, 행복한 가족 만들기의 일환으로 가족사진 전시회, 캘리그라피로 가훈 써주기 등의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또한, 부평소방서에서는 개인의 건강을 지키고 쾌적하고 건강한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부평소방서 금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건강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평구보건소와 업무협약으로 건강증진을 위해서 전문상담사가 직접 소방서를 방문하여 금연희망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 클리닉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금연 강연을 실시하는 등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행복한 사람은 위기에 직면해도 더 빨리 극복하고 면역체계가 더 강하고 건강하며 더 오래산다” 는 연구결과 처럼 소방관의 휘게(Hygge), 워라밸의 실천은 곧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