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수의 흙이좋다]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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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의 흙이좋다]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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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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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중앙신문 | 이번호에도 실제로 귀농하여 무엇을 재배(사양)해야 하는 작목선책에 대하여 계속 소개합니다.

고구마.....무병묘 재배가 중요

고구마는 메꽃과(Convolvulaceae)에 속하는 쌍떡잎 여러해살이풀의 식용작물로서, 온대에서는 일년생이지만 열대에서는 영년숙근성(永年宿根性) 식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영양번식을 주로 한다.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는 고구마, 감저(甘藷), 남저(南藷), 조저(趙藷) 또는 지과(地果)라고도 하며, 영명(英名)은 Sweetpotato, 獨名은 Sube Kartoffel, 일본명은 간쇼(甘藷) 또는 사쯔마이모 이며, 세계 여러지역에서 바타타스(Batatas), 카모테, 쿠마라 라고도 한다.

고구마는 알카리성 식품이며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및 양질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고,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배가 가능한 저공해 건강식품임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근래에는 고구마의 항암, 항산화작용 및 혈중 콜레스테롤의 강하작용 등 약리적 효과가 인정되어 성인병 예방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아 간식용 고구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07년 미국 공익과학센터(CSPI)는 고구마를 방울토마토, 브로콜리 등과 함께 건강에 좋은 ‘슈퍼 푸드’로 선정하기도 했다.

고구마 재배방법은 씨고구마를 묘상에 파종하여 싹을 틔우고 키운후, 묘를 잘라 본밭에 이식하여 관리하며, 품종 및 재배환경, 경제성에 따라 본밭에 삽식후 70~120일 경에 수확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지역에서는 단일작물로 고구마 만을 여름철에 재배하는 경우에는 4월 상순부터 씨고구마를 파종하여 5월 하순에 본밭에 이식하고 9월 중순에 수확하는 단작과, 보리수확후 6월 중순에 본밭에 이식하고 10월 상·중순에 수확하는 맥후작과 같은 보통기재배가 일반적인 재배방법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초부터는 가온이 가능한 비닐하우스에서 식용고구마를 2월초에 파종하고 가온 육묘하여 3월 중하순~4월 중순 사이에 본밭에 이식하여 6월 중하순~8월 중순 사이의 단경기에 고가로 출하하는 조기재배 방법이 고구마 재배농가에 높은 소득을 보장하여 인기가 대단하다. 고구마 농사의 시작인 씨고구마 선별과 파종, 고구마 묘 기르기는 고구마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병이 없고 잘 자란 100~300g의 씨고구마를 골라 본밭 1000㎡를 기준, 씨고구마 70~100kg을 3~5cm 간격으로 심는다. 5월 하순에 정시하는 보통기 재배의 경우 3월 중순 전에 심어야 하며, 너무 촘촘하게 심으면 묘가 연약하게 자라므로 주의한다. 묘상은 온도와 수분 관리가 중요하다. 비닐터널을 설치하고 싹틔우기에 알맞은 30∼33℃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싹이 튼 후에는 묘상이 마르지 않도록 2~3일 간격으로 물을 대 25℃로 관리한다. 묘상은 폭이 120~130cm일 때 관리하고 묘를 자르기 쉬우며, 묘상과 묘상사이는 30cm가 적당하다. 질소 성분이 넉넉해야 좋은 싹을 기를 수 있다. 

미숙퇴비는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해 씨고구마가 썩을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묘를 자를 때는 묘의 마디가 짧고 튼튼한 것을 선택해야 밭에서 뿌리내림도 좋고 고구마도 많이 달린다. 일반적으로 25~30cm로 7~9마디 정도일 때 심기에 좋다. 묘를 자를 때는 밑동부분을 2~3마디를 남기는 것이 새싹이 돋기 쉽고, 묘상과 본밭에서 발생하는 고구마 병을 방제할 수 있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하여 여주 등 주산지에서는 무병묘를 공급하고 있다. 고구마 무병묘가 보급되기 전에는 대부분의 고구마 재배농가 포장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으나, 무병묘 보급이 활성화 된 후에는 감염율이 크게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무병묘를 사용하면 고구마 수량이 10∼40%까지 늘어나고 겉모양도 좋아져 상품성이 크게향상되기 때문에 농가에서 선호하며 앞으로 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주심는 재식 밀도를 보면 조기재배시에는 이랑폭 65~75㎝에 15~20㎝로 심어 7000개 정도, 단작으로 적기에 심거나 늦게(만기재배) 심을 때는 이랑폭 65~75㎝, 포기사이 20~25㎝로 하여 6000개 정도 심는 것이 좋다.

고구마는 두둑 만들기 정식, 수확전 순치기 등 많은 과정이 기계화 되어 있어 대규모 재배가 가능하다.
*고구마 무병묘 공급 체계는 농촌진흥청에서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시군농업기술센터, 기술이전(통상실시)한 민간업체에 바이러스 무병 유식물체 분양→ 해당 기관․업체는 시험용기에서 무병묘 개체 수 증식 후 플러그 육묘상자에 옮겨 키움 → 농가 묘 구입 및 종순 증식 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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