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 관사 예산철회…예산 집행 시, 좀 더 신중하게 접근
상태바
고양시장 관사 예산철회…예산 집행 시, 좀 더 신중하게 접근
  • 고양=이종훈 기자  jhl@joongang.tv
  • 승인 2019.04.09 17: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준 “관련 예산 시민 위해 쓸 것”

| 중앙신문=고양=이종훈 기자 | 수억 원의 예산을 세워 시장 관사를 추진해 논란이 됐던 고양시가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9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이재준 시장 관사 임차보증금 등 일련의 예산과 관련,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용해 고양시의회 예결위에 상정된 예산을 철회 요청하기로 했다. 

고양시청 전경. 중앙신문 자료사진

시는 이와 함께 향후 시민을 위한 예산 편성과 집행 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관사 추진 경위에 대해 현재 임차해 장모와 같이 사는 이 시장의 단독주택이 SNS를 통해 주소지가 노출되면서 시위와 항의성 방문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긴급한 공적 업무를 즉각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양시의 시장 관사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시대에 역행한 처사’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장은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출마하기 때문에, 당선 후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며 업무를 보고 있어 관사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거나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재준 시장은 “모든 정책은 합리성·효율성을 떠나 시민 중심으로 판단, 결정돼야 한다”며 “우려를 표하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관사 추진을 중단하고 관련 예산을 시민을 위한 정책에 쓰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시장 관사를 추진하며 임차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이사비용, 부동산 중개수수료 등 예산 총 5억4170만원을 고양시의회 제230회 임시회에 상정했으며, 이 안건은 지난 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고양=이종훈 기자
고양=이종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