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컨벤션센터 준공식 개최‧‧‧염태영 시장 “남북정상회담 개최하자”
상태바
수원컨벤션센터 준공식 개최‧‧‧염태영 시장 “남북정상회담 개최하자”
  • 권영복 기자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03.31 18: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1995년 고 심재덕 수원시장이 수원의 미래비전을 ‘전시·컨벤션’으로 정하고, ‘수원 컨벤션센터 건립’이라는 거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수원에 마이스(MICE)산업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마이스산업이란 Meeting(회의), Incentive(포상 관광), Convention(컨벤션), Exhibition(전시회)를 의미한다.

스위스의 다보스포럼 같은 국제회의나 기업 포상 여행, 전시관련 각종 박람회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와 같은 마이스산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효과가 크며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되어 파급효과가 매우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원 컨벤션센터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기까지에는 오랜 세월 동안 고난과 절망도 많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차례에 걸친 택지공급승인신청 및 반려와 2011년부터 2012년 1·2심 행정소송의 패소 등의 험란한 과정에서도 수원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014년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도시공사 간 광교 컨벤션 건립사업 추진 기본합의 및 협약체결을 이루고 컨벤션센터 건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멀고 먼 길을 돌고 돌아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더 강하고 견고하면서도 멋지고 훌륭한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수원 컨벤션센터로 지난 29일 오픈식을 열었다. [편집자 주]

염태영 수원시장(중앙)이 지난 29일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준공식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제안을 하고 있다. 2019.03.29 /수원시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염태영 시장은 지난 29일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준공식에서 “수원컨벤션센터 개관을 맞아 아주 특별한 제안을 하겠다”면서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살아 숨 쉬는 수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 함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한다면 세계를 감동하게 할 평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는 남북정상회담 준비 과정의 모든 편의를 제공하고, 보안·경호 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준공식에서 수원컨벤션센터 비전을 소개한 염태영 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를 한국에 단 하나뿐인 육성급(6 star) 컨벤션센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컨벤션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서비스·콘텐츠 등 컨벤션 소프트웨어도 알차게 준비해 세계 정상급 컨벤션센터로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염 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가 수원시민의 자랑이자 자긍심이 되고, 수원의 관문이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새역사를 만들어나가겠다”면서 “수원컨벤션센터의 주인은 바로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29일 열린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 2019.03.29 /수원시 제공

준공식은 기념 식수 축하 공연, 염태영 시장의 비전 소개, 축하콘서트 등으로 이어졌다. 축하콘서트에는 수원시립합창단과 가수 싸이, 제시, 조성모 등이 출연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대지면적 5만5㎡, 연면적 9만7602㎡로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다. 컨벤션홀, 전시홀, 이벤트홀, 회의실(28개), 구름정원(옥상) 등을 갖췄다. 컨벤션홀(3040㎡)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전시홀(7877㎡)에는 전시 부스 500개를 설치할 수 있다.

광교호수공원과 맞닿아 있는 수원컨벤션센터는 주변 환경과 무척 잘 어우러진다.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이 눈에 띈다. 수원컨벤션센터의 핵심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컨벤션홀은 3층에 있다. 가로 68m, 세로 45m로 넓이가 3040㎡에 이른다. 홀 높이가 아파트 4층 높이인 13m에 달해 탁 트인 느낌이다.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컨벤션홀 밖에는 넓은 로비가 있다.

컨벤션홀은 중간중간 칸막이를 설치해 2개 또는 3개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행사는 필요한 공간만큼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컨벤션홀에서는 대형 회의·행사 등이 열린다. 1층에 있는 전시홀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다. 가로 126m, 세로 63m, 넓이 7877㎡로 축구장보다 넓다. 높이는 15.7m로 컨벤션홀보다도 높다.

29일 열린 개관식에서 축하 불꽃이 터지는 모습. 2019.03.29 /수원시 제공

전시홀에는 전시 부스 500개를 설치할 수 있다. 주로 화성행궁광장에서 했던 대형 전시행사를 실내에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시홀을 이용하면 이제 사시사철 쾌적한 환경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 수 있다. 한 번에 7000여 명이 입장할 수 있는 초대형 공간이다.

전시홀 전면에는 화물차량이 물건을 내릴 수 있는 하역장이 있다. 5t 트럭이 진입할 수 있다. 컨벤션홀과 마찬가지로 벽을 설치해 2~3개의 공간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지하 1층에 있는 이벤트홀은 수원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열린 공간이다. 면적은 308㎡이고, 256석 규모 가변 좌석을 설치할 수 있다. 소규모 행사, 이벤트 등을 열 수 있다.

전면에 대형 스크린이 있어 가변 좌석을 계단식으로 설치하면 소극장 형태가 된다. 5층에는 다이닝룸이 있고, 옥상에는 구름정원이 조성돼 있다. 특히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데 옥상 ‘구름전망대’에서는 대한민국경관대상(2014년)을 받은 광교호수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1~4층에 중·소 회의실 28개가 있다. 회의실은 2~4개를 합쳐서 사용할 수 있다. 4개를 합치면 최대 48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회의실이 된다. 지하 1·2층에 있는 주차장에는 1099대를 주차할 수 있다.

내년 호텔(2020년 1월 개관 예정)·백화점(2020년 2월)·아쿠아리움(2020년 10월) 등 부대시설이 문을 열면 수원컨벤션센터 일원은 ‘마이스복합단지’로 거듭난다. 수원컨벤션센터는 2020년 이후 전시장·오디토리움(Auditorium)을 증축할 예정이다. 수원컨벤션센터의 장점 중 하나가 편리한 교통이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서울역·강남역으로 가는 광역버스도 지나간다. 공항리무진버스를 타면 인천공항까지 1시간 내외로 갈 수 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컨벤션센터 개관으로 3826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생산유발 효과는 4561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80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컨벤션센터는 2020년 4월까지 킨텍스가 수탁 운영한다. 킨텍스는 수탁 운영사로 선정된 후 별도 사업단을 구성해 수원컨벤센센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전시 유치 활동을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는 멋진 경관과 최고의 시설을 갖췄다”면서 “수원컨벤션센터를 우리나라 마이스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