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금이 만난 단체-이천GM빅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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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금이 만난 단체-이천GM빅밴드
  • 박도금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05.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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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음악 갈증 해소 위해 꽃 중년들이 뭉쳤다
지명환 이천 GM빅밴드 단장이 밴드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재능 있는 숨은 인재 발굴…실용음악 저변확대 노력

이천도자기축제, 이천 쌀문화 축제, 장호원복숭아축제, 인삼축제 등 이천을 대표하는 각종 축제장의 단골 연주팀으로 활약을 하고 있는 팀이 있다. 그들은 바로 이천의 문화전도사인 ‘이천GM빅밴드’다.

이천GM빅밴드는 결성되자마자 이천의 각종 행사와 축제장을 휩쓸며 신나는 리듬과 향수어린 멜로디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창단이후 이천의 각종행사와 축제뿐 아니라 ‘이천시민과 함께하는 어울림한마당’ 공연을 펼치며 지역주민들과 하나 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매년 행사로 각 읍면동을 찾아가는 한여름 밤의 음악축제는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제31회 이천도자기축제 기간인 지난달 29일에도 설봉공원에서 시민들을 위한 공연을 진행해 이천시민 뿐 아니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천GM빅밴드는 양로원, 요양원 등 소외 받는 곳을 찾아 짜장면 봉사와 함께 위안잔치도 열어주는 등 재능 기부활동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천에서 음악 좀 한다하는 선후배들이 지역의 문화발전과 지역민들의 공연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기위해 의기투합해 결성된 ‘이천GM빅밴드’는 개인 사업을 하거나 직장을 다니면서 매주 틈틈이 모여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순수 아마추어 밴드다.

이천GM빅밴드는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드럼, 일렉기타 등의 재능을 보유한 연주자, 가수 등 20여 명의 음악인으로 구성된 밴드로 이천 지역 내에서 크고 작은 각종 행사 공연에서 수준 높은 연주 및 노래 실력을 크게 인정받고 있다.

또한, 밸리댄스팀과 지역의 향토가수, 국악, 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더욱 즐거운 공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천인삼축제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찾아가는 한여름 밤 음악회’ 등 재능기부 선도

이들이 꾸준히 지속해 오고 있는 ‘찾아가는 한여름 밤 음악회’는 이천GM빅밴드와 함께 국민가수 박달재를 비롯해 민요가수, 댄서 등이 대거 참여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활동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부여 받고 있다.

찾아가는 한여름 밤 음악회는 문화혜택이 적은 7개 면단위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문화향연을 만끽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연주를 통한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마음의 여유와 감동, 기쁨, 행복을 선사하며, 한 여름 밤의 무더위를 식혀줌으로써 주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렇게 이천GM빅밴드가 왕성하게 활동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멤버들이 사실 음악과는 관계없는 본업을 갖고 있어 아마추어라고는 하지만 어려서부터 음악 활동을 했거나 음악을 전공한 멤버도 다수가 포진돼 있어 아마추어 이상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밴드의 구성원은 40~50대로 중년 밴드에 속한다. 한 때는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었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먹고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음악을 잠시 접었지만 그 열정을 갈무리해 다시금 중년의 나이에 악기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이천설봉공원애서 열린 거리로 나온 예술에 참여해 공연을 하고 있다.

이천GM빅밴드 지명환 단장

이들이 이렇게 이천GM빅밴드를 결성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음악이 너무 좋고 함께 즐겁게 연주하다보면 보는 사람들도 즐겁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음악으로 즐거움과 행복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이천GM빅밴드를 이끌고 있는 지명환 단장(64)은 음악이 좋아서 우리가 전하는 음악으로 이천 시민들 마음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어 열심히 공연을 하고, 또 매주 단원들과 함께 연습을 하고 있다.

각 멤버들의 음악에 대한 내공은 상당히 깊다. 특히 지명환 단장은 1996년 이천시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초대단장으로 활동한 베테랑 음악인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케스트라를 존속시키면서 봄, 가을 정기연주회와 각종 축제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였고, 여러 운영의 어려움으로 오케스트라가 해체된 이후에도 이천예총 음악협회 지부장, 이천예총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의 음악문화 발전에 이바지했다.

지명환 단장은 중학교 시절 우연히 관악부에 들어가면서 악기와 인연을 쌓게 됐다. 군대에서도 군악대를 하며 악기를 놓지 않았던 그는 악기를 평생의 친구로 생각하며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 덕분에 트럼본, 색소폰 등은 베테랑 수준급의 실력이 됐다.

지 단장은 공군 군악대와 해병대 군악대 경우회 등과도 교류하면서 각종 중앙 무대를 두루 섭렵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청 연주자로 협연을 펼치기도 했다. 반세기 동안 음악과 함께 동고동락을 해오면서 지역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각종 감사패 및 표창장을 수여 받는 등 그의 노력이 인정받고 있다.

지명환 단장은 “단원들이 각자 직업이 있다 보니 주중에는 연습만 할뿐 공연을 펼칠 수 없어 주중 공연을 원하는 요양원이나 복지시설에 자주 갈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주말 공연을 원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또, “회원들의 회비로만 운영이 되고 연습실 임대 등 많은 재원이 소요되지만 수익을 바라면서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공연 때마다 음향장비를 임대해서 사용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음악을 사랑하고 지역문화발전에 관심 있는 분들의 후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풍각쟁이로 한 세월 잘 놀았다”고 말하는 지명환 단장.

지 단장은 “자신에게서 음악을 배운 후배들이 지역곳곳에서 음악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음악인으로서 뿌듯하고 보람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멤버를 영입하고 재능 있는 숨은 인재들을 발굴 양성해 나이를 먹어서도 실버밴드로 활동하며, 또 젊은 멤버들로 구성된 에너지 넘치는 이천GM빅밴드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천GM빅밴드는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문은 열려있으므로 함께 음악을 공유하고 악기를 배우실 분들은 부담 없이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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