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해빙기 우리 주변 위험요소
상태바
[기고]해빙기 우리 주변 위험요소
  •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03.28 14: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순만 (인천부평소방서 삼산119안전센터 소방장)

| 중앙신문=중앙신문 | 겨울이 지나고 어김없이 봄이 찾아 왔다. 봄이 오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해빙기라 불리는 2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는 겨울과는 또 다른 사고 위험이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봄이 되면서 겨우내 얼었던 지표면이 기온에 따라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며 시설물이나 지표면의 틈새를 벌려 건축물의 붕괴, 균열을 일으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도 포트홀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이 큰 시기다. 포트홀(Pothole)이란 도로가 파손돼 움푹 파인 곳을 말한다. 겨울 동안 도로가 얼고 녹음을 반복하면서 아스팔트가 약해지고 제설작업에 사용됐던 염화칼슘이 도로를 부식시키면서 아스팔트가 손상돼 구멍이 생기는 것으로 대부분 운전자도 쉽게 경험했 을 것이다. 포트홀을 빠르게 지나치거나 빠질 경우 휠과 타이어가 파손되고 이를 피해서 지나가기 위해 급제동이나 방향 급조작 등으로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정이나 사업체에서는 꼼꼼하게 조였던 가스시설이 풀릴 수 있어 가스 누출 사고 우려가 있으니 다시한번 점검해야 한다.

등산을 자주 다닌다면 날씨가 풀렸어도 산 위는 춥기 때문에 보온성이 좋은 옷을 입고 얼었다 녹기를 반복한 바닥은 미끄러워 낙상 우려가 있으니 아이젠을 챙겨야 한다. 등산화는 본인의 발에 꼭 맞고 통기성과 방수 능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바위 등이 많은 등산로는 지면이 녹아 느슨해진 바위가 굴러 내려오는 낙석 사고 우려가 있으니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자. 얼은 강이나 저수지 위를 가는 일은 삼가야 한다. 얼음은 두께를 가늠할 수 없어 익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주변 사람에게 알리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처럼 위험 요인을 발견했을 땐 119나 관할 지자체에 즉시 알려야 한다. 안전신문고 홈페이지(www.safetyreport.go.kr)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 해빙기에 접어들면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구석구석 살펴보도록 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금)...오후부터 곳곳에 '비' 소식, 강풍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