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논두렁·밭두렁 태우기, 산불화재의 원인
상태바
[기고]논두렁·밭두렁 태우기, 산불화재의 원인
  •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03.21 13: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홍원 (인천남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 중앙신문=중앙신문 | 추위가 가시고 이맘쯤이면 해마다 농사일을 준비하기 위해 들판의 마른 풀에 붙어 있는 해충의 알을 비롯한 모든 잡충을 태워 없앨 뿐만 아니라, 타고 남은 재가 다음 농사에 거름이 돼 곡식의 새싹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한 논·밭두렁 태우기를 행하는 풍습으로 인하여 일 년 중 산불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고 주원인이기도하다.

하지만 전문기관의 연구에 의하면 논·밭두렁 태우기는 병충해 방제 효과보다 거미·톡톡이 등 유익한 천적을 죽이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켜 도리어 해충의 발생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산림청에 따르면 대부분의 산불이 봄에 발생된다고 한다.

이러한 행위로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산림을 보호하고 재산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다음사항을 당부하고자 한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마을별 공동소각을 원칙으로 하며, 특정일을 지정해 인근 소방관서에 신고 후 소각해야 하며, 산림 안이나 100M이내 인접 지역에서 쓰레기 소각이 금지(인접지역 소각행위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돼 있으므로 반드시 지자체에 허가와 화재예방 조치를 한 뒤 태워야 하므로 각별히 주의를 요구한다.

부득이하게 소각을 해야 한다면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하고 마을 공동으로 수거해 소각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고 관할 행정기관의 허가나 소방서에 사전신고를 하고 안전조치 후 소각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더 큰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