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탄생 지켜온 30년, 포천병원 산부인과 고영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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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탄생 지켜온 30년, 포천병원 산부인과 고영채 과장
  • 포천=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19.03.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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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의료환경 속 분만파트 꾸려…경기북부지역내 몇 안되는 분만 가능 공공의료기관 ‘자리매김’

| 중앙신문=포천=김성운 기자 | 포천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서 ‘신의 손’이라 불리는 산부인과 의사를 소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경영난과 근무환경 문제 등 갖가지 이유를 들어 출산율이 저조한 이 시대, 경기의료원 포천병원 산부인과는 경기 북부지역내에서도 몇 곳 없는 ‘분만 가능한’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 해 온 것은 산부인과 전문의 고영채(64) 과장.

경기의료원 포천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고영채 과장. /경기의료원 포천병원 제공

포천병원 산부인과 고 박사는 지난 1988년부터 현재까지 30여년 간 포천병원 산부인과를 지키며, 포천 및 경기 북부지역 새 생명 탄생 순간을 늘 함께해 오고 있다. 제주도 출신인 고 박사는 서울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포천시 신북면 소재 맹호부대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한 것이 계기가 되어 포천과 연을 맺게 됐다.

지난 80년대 말, 신생아실도 없었던 열악한 의료환경속에서도 그는 분만 파트를 꾸려 산부인과 체계를 새롭게 출생시켰다. 고 박사의 이러한 노력 끝에 전국 지방 의료원에서도 포천병원 산부인과에서 가장 자연 분만율을 높여, 지난 2010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고 박사의 노력이 포천뵹원에서 현재까지 출생한 신생아 수만도 무려 1만7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포천병원 분만실에선 월 100여 명 이상의 생명이 탄생하는 등 포천시 관내 엄마들 사이에서 ‘포천에서 출생하는 아기들 중, 절반 이상은 고 박사가 출생을 돕고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소문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0여 년을 근무하면서 본인의 손을 거쳐 태어난 여아들이 성인이 되어 결혼해 또 다시 고 박사를 찾는 일이 허다 하다고 전했다.

더욱히 신생아 분만실은 늘 돌발상황이 수시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고 박사가 근무하는 산부인과의 경우, 휴일은 거의 없다. 이는 출산일을 앞둔 여성이 갑작스레 병원을 찾아오기 때문에 퇴근 후 출산 호출로 자택인 의정부에서 포천까지 세 번씩이나 왕복한 일도 있다”고 고 박사는 속내를 털어내기도 했다.

요즘 들어선 경기의료원 포천병원이 의료 소외계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나서자, “최근에는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난민 등 외국인 산모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산모들이 특히 많은 포천지역에서 병원을 찾는 외국인들이 한국어나 영어가 서툰 경우가 많아 진료가 쉽지 않다”고 밝힌 고 박사는 인터넷 번역기와 외국인 민원을 위한 전화 통역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적극적인 진료로 앞장서기 때문에 외국인 산모들의 만족도가 이외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영채 산부인과 과장은 의사로서 경험과 늘 배움을 통해 사심없이 환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치료법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진료를 계속 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새 생명 탄생을 늘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는 최근 저출산을 극복하고, 산모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 및 양질의 산후조리 서비스 제공을 추진, 출산 여성들의 건강과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군내면 하성북리 일원에 경기북부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포천=김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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