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수의 흙이좋다]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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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의 흙이좋다]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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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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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중앙신문 | 이번호에도 실제로 귀농하여 무엇을 재배(사양)해야 하는 작목선책에 대하여 계속 소개합니다.

오이…연중재배 생산체계가 가능한 작목으로 경영기술이 중요

시설원예 기술의 발달로 신선한 오이의 연중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국민소득과 식생활 문화의 향상으로 오이의 재배면적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오이는 과채류 중에서 재배기간이 비교적 짧은 작물이며, 다른 작물에 비해 노화속도가 빠르다. 단기간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고 온도, 일조, 습도 등 지상부 및 비료, 토질, 수분 등의 지하부의 환경조건에 민감하면서도 적응력이 약하기 때문에 세심하고 숙련된 집약적 재배기술이 요구된다. 오이는 1년생 초본으로 과채류 중 저온성 작물로 비교적 시원한 온도를 좋아하지만 온도교차나 온도 변화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생육적온은 주간 22∼28℃, 야간 15∼18℃이며 밤과 낮의 온도 차이는 7∼10℃ 내외가 적당하다. 35℃ 이상의 고온과 5℃ 이하의 저온에서는 생육이 중지되고 0℃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면 얼어 죽는다. 

또한 오이는 지온에도 비교적 민감하여 12℃ 이하에서는 생육이 정지되므로 적어도 15℃ 이상은 유지시켜야 하며, 25℃ 이상이 되면 줄기와 잎이 웃자라게 되고 노화를 촉진시켜 재배기간이 단축된다. 따라서 지온은 20∼23℃ 전후가 적당하다. 또한 오전에 광합성의 60∼70%가 이루어지며 광포화점은 일반적으로55∼60klux, 혹은 40∼50klux로 비교적 광이 약해도 생육 좋으나 수량과 품질에 큰 영향을 주며 시설재배시 밀식지주재배하면 광량이 부족하여 과실비대가 되지 않고 곁측지 발생도 약하며 기형과가 많아진다. 또한 저온과 단일조건에서 암꽃착생이 잘되나 고온장일시에는 숫꽃 착생이 많아진다. 
오이의 뿌리는 표토로부터 15∼30cm 정도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 이처럼 다른 채소와는 달리 천근성(淺根性)으로 뿌리가 얕게 분포하기 때문에 산소의 요구량이 크며 건조나 다습에 약한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오이 뿌리가 깊고 넓게 자랄 수 있도록 토양환경을 잘 만들어 주는 것이 오이 다수확재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기물을 충분히 사용하고 적당한 토양수분 상태가 유지되면 비교적 모든 토양에서나 잘 생육하나 식양토에서 생산성이 높으며 토양관리도 쉬워진다. 오이는 덩굴성 작물이므로 본포에서의 관리는 유인을 잘 해야 한다. 유인의 종류를 보면 먼저 끈 유인 방법은 측지를 제거하며 주지에 착과시키는 유인방법으로 취청이나, 이러한 끈 유인법은 다다기오이 재배시 적합하다. 다음은 합장식 유인법으로 노지나 조숙재배에 적합한 형태로서 나무나 대나무를 이용하여 지주를 세운 후 오이망을 이용하여 덩굴을 유인한다. 

그리고 본포관리에서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로 잎 정리 작업이 있다. 본엽에서부터 5엽까지는 제거하고, 떡잎은 본엽이 12∼13매가 될 때 제거한다. 또한 본엽이 25∼35일이 경과된 잎은 광합성능력이 떨어지며 잎 정리 작업은 보통 수확과 동시에 1∼2 매씩 따준다. 오이의 꽃은 처음엔 암수의 구분이 없으나 외적요인 중 온도가 10∼15℃일 때 암꽃분화가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장은 8∼10시간의 단일조건에서 촉진된다. 또한 양분 중 질소함량이 많으면 암꽃분화 억제되고 수분이 낮으면 또한 암꽃분화 억제된다. 내적요인으로 육묘 중 질소량이 많으면 암꽃분화가 억제되며 생장점에 Auxin, Ga 함량이 낮으면 암꽃분화가 촉진된다.

유전적요인으로 품종 중 다다기계통은 암꽃분화가 잘 되나 가시계통의 여름오이 분화가 어렵다. 오이의 개화는 아침 7∼8시에 대부분 개화하나 온도가 13℃이하의 저온일 때는 개화가 매우 미약하다. 오이는 수분 없이도 결실이 되는 단위결과성 작물이나 광이 없으면 암꽃의 씨방발육이 불량하고 결실이 나빠 곡과나 기형과 발생이 되고, 하위절에 많이 착과되면 영양생장이 불량하여 상위절에 미이라과가 많이 발생한다. 보통 꽃이 개화 후 과실은 3∼4일은 느리게 비대하다가 5∼6일이 되면 1일에 2배까지 크게 비대된다. 비대는 보통 해진 후 4∼5시간 사이에 온도 및 습도가 높으면 비대가 촉진된다

다음으로 오이의 작형별 아주심기 및 수확기와 주요 품종군을 살펴보자.

보통 12월 상순~1월 하순에 파종하여 2월 중순~4월 상순까지 정식하여 재배하는 촉성재배 작형에는 청장계, 낙합계 품종이 적합하고 2월 하순 ~ 4월 상순에 파종하여 4월 중순~ 5월 중순에 정식하여 재배하는 반촉성 재배작형에는 반백계, 낙합계, 청장계 품종군을 선택한다. 4월 상순~ 4월 중순에 파종하여 5월 중순~하순에 정식하여 재배하는 조숙 재배작형에는 백침계, 반백계, 청장계, 낙합계 품종군이 적합하다. 

그리고 5월 상순~하순에 파종하여 6월 상순~하순에 정식하여 재배하는 노지 재배작형에는 흑진주계, 사엽계, 백침계 품종군을 재배한다. 6월 중순~ 7월 하순에 파종하여 7월 중순 ~ 8월 하순에 정식하여 재배하는 노지 억제 작형에는 흑진주계, 백침계, 사엽계 품종군을 재배한다. 끝으로 8월 중순~ 9월 하순에 파종하여 9월 상순~10월 상순에 정식하여 재배하는 시설 억제 작형에는 장일낙합계, 흑진주계, 청장계 품종군을 재배한다.

노지재배 오이는 주로 경기, 충북, 강원지역에서 76% 이상 생산되고 있으며, 시설오이는 충남지역에서 재배면적의 22%, 경기지역에서 21% 이상 생산되고 있다. 10월 상순∼하순에 파종하여 12월부터 수확하는 촉성재배는 전남 광양, 고흥, 구례 등과 경남 진주, 창녕, 밀양이 주산지이며, 반촉성 재배는 부산, 진주, 춘천, 공주, 부여 지방이, 5∼6월에 주로 수확하는 조숙재배는 평택을 중심으로 화성, 안성의 경기지방에서, 6∼7월에 출하되는 노지재배는 연천, 용인, 파주, 춘천, 청원, 서산 등지에서 많이 재배된다. 9∼10월에 출하되는 시설 억제 오이는 강원 춘천, 화천, 홍천, 전남, 고흥, 순천과 광주, 충남 부여 지방에서 주산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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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는 육묘 기간 동안에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인위적인 환경조절로 묘의 생장을 균형적으로 발달시켜야만 양질 묘를 생산할 수 있다. 이러한 양질의 묘는 채소 전문 육묘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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