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풍미식품서 ‘사랑의 장 담그기 체험행사’ 가져
상태바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풍미식품서 ‘사랑의 장 담그기 체험행사’ 가져
  • 권영복 기자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03.10 20: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대한민국의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되어 있는 우리 고유의 장 담그기는 고추장, 된장, 간장 등 발효된 짠 조미료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메주를 쑤어서 간장, 된장 같은 장을 담그는 일을 장 담그기라고 하며 침장 이라고도 한다. 메주에 소금물을 부어 발효시키고 숙성시킨 후 장을 뜨면 액상 부분이 간장이고 고상 부분이 된장이 된다. 시기적으로 장을 담그기 위한 메주 쑤기는 보통 10~12월 무렵 장 담그기는 정월~3월 무렵이지만, 주로 입동 무렵에 메주를 쑤고, 정월~3월 무렵에 장을 담근다, 그러나 시기는 지역이나 장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6일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풍미식품(대표 유정임 명인)에서 회원사 대표들과 함께 ‘사랑의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제공

장은 모든 맛의 으뜸이고, 인가의 장맛이 좋지 않으면 비록 좋은 채소나 맛있는 고기가 있어도 좋은 요리가 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우리의 조상들을 “만일 장맛이 사나우면 비록 진기하고 맛난 반찬일지라도 능히 잘 조화치 못할 것이니 어찌 중하지 않겠느냐” 했다. 이러한 장 담그기는 우리의 가정에서 겨울 김장과 더불어 가족공동체의 연례행사로서 우리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최수아)는 지난 6일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주)풍미식품(대표 유정임 명인)에서 회원사 대표들과 함께 여성단체협의회 월례회의 겸 ‘사랑의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사랑의 장 담그기 체험행사’는 (주)풍미식품 유정임 명인의 지도 아래 회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내손으로 직접 장을 담근다는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무거운 메주를 옮기는 등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피로도 잊은 채 밝은 얼굴로 행사에 참여했다. 된장 10말(80kg)을 담그는 이번 행사는 회원들이 정성을 다해 열심히 했다.

옛 부터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이 이 장류를 얼마나 중요시 해 왔는지는 민간 풍습에서도 엿볼 수 있다. ‘장맛이 변하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여성들에게 집안의 장맛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소임인지 알 수 있다. 장 담그는 날은 길일을 택해했으며, 장을 담근 후에는 행여나 부정이 타지 않도록 금줄을 치고 버선본을 거꾸로 붙이는 등 액땜을 위해 온 신경을 썼다.

그렇듯 이날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도 유정님 명인의 가르침에 따라 온 신경을 집중하고 신중하게 하나하나 차분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끝까지 마무리를 했다. 협의회 회원들은 여성으로 집안일부터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하며 각자의 할 일을 충실하게 하며 살아 왔지만 자녀들 출가시키고 더 바쁜 시간을 짜임새 있게 보내고 있다. 자식보다 더 예쁜 손주를 보고 나니 한번 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고 부모님과 가족이 해주었던 장맛이 생각나고 그리워 이제는 내가 직접 장을 담아 가족과 손주에게 먹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번 행사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수아 회장은 “수원지역에 김치 명인으로 유명한 유정임 대표가 있고, 풍미식품에 가면 장항아리가 있기에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하기엔 최적의 장소이였다”고 설명하며, “또한 대 내·외적으로 유명한 유정임 대표이지만 우리 협의회 회원들도 김치공장이 수원에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기에 17개 단체장들과 함께 장을 담가 보았다”고 말했다. 또한 바쁜 일정 속에서 시간을 내주고 장소를 제공해준 유정임 대표에게 감사를 표하며, 돌아오는 길에 3년 동안 숙성시킨 중장인 된장과 간장을 담아준 마음에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다.

(사)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는 한국부인회 수원시지회 최수아 회장을 비롯해 17개 단체 3979명의 회원이 모여 단체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 여성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사업, 회원단체간의 발전에 관한 자료와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구성된 비영리 봉사단체이다. 이날 ‘사랑의 장 담그기 체험행사’에 앞서 가진 월례회의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기념탑, 백서제작, 기금모금에 동참을 결정했으며, 수원FC 연간 회원권 구입으로 전폭적인 응원을 다짐했다.

또한 세계여성의날 기념 토크쇼 참석과 ‘기존 통념을 털어라 양성평등’이란 주제의 양성평등기금 지원사업을 결정했다. 이밖에도 성폭력 예방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남자와 여자를 서로 차별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우하며 똑같이 참여 기회를 주고 똑같은 권리와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양성평등에 앞장서고 있는 봉사 단체이다. 지난 6일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풍미식품(대표 유정임 명인)에서 회원사 대표들과 함께 ‘사랑의 장 담그기 체험행사’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