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4천여 지역주민 수목장 건립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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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4천여 지역주민 수목장 건립 절대 안돼
  • 파주=박남주 기자  oco22@yahoo.co.kr
  • 승인 2019.03.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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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두포리 산34-8 외 1필지 검토

| 중앙신문=파주=박남주 기자 | 파주에 대규모 수목장 건립 움직임이 일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목장 건립 업체는 최근 경기도에 인허가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파주시는 서류 검토에 들어가 있는 상태지만, 소식을 접한 인근 4000여 명의 인근 지역 주민들이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6일 파주시와 해당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파주시 두포리 산34-8 외 1필지 5만 5829㎡(약1만 6910평)에 대규모 장사시설인 수목장을 운영하겠다며 A업체가 경기도에 서류를 접수, 현재 파주시가 검토 중에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안 해당지역 주민들은 “수목장 건립에 대해 어떤 설명도 들은게 없었다”며 “이런 소식을 갑자기 접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대대로 우리가 살아온 이곳에 수목장 설치라니, 말도 안된다"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끔찍한 재앙이나 다를게 없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 B모씨는 “수목장 대상지 400여m 내엔 청정 임진강을 비롯 반경 1km 내엔 초등학교와 중학교, 파평면행정복지센터, 마을과 과수원, 사찰, 상업시설 등이 자리잡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혐오시설인 공동묘지가 들어선다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A업체는 지난해 12월께 해당 부지에 수목장 조성이란 목적은 밝히지 않은 채 근린생활시설인 소매점 건립이란 용도로 개발행위 협의를 시에 제출하고, 같은 달 26일자로 산지전용과 건축신고 협의를 득한 후 현재 일부 터파기 공사를 진행해 놓은 상태다.

농사를 짓고 있는 지역주민 성모(56) 씨는 “대상지 진·출입로가 폭 2~3m밖에 안되는 농로인데 이곳에 장사시설이 허가된다는 것은 상상이 안간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학부모 박모 씨는 “동네의 잦은 장례차량 통행으로 학생들의 교육은 물론 정서상으로도 악영향이 미칠 것이 뻔하다”며 “특히 수목장을 운영하면서 골분을 묻거나 뿌리면 400여 m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시민의 젖줄인 임진강의 수질과 환경오염마저 우려된다”고 거들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탄원서를 작성해 경기도와 파주시, 파주시의회 등에 전달하고 “주민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파주=박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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