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한연수 기자 | 올해 1156억 편성… 33.5% 불과, 도 담당부서 “매년 2700억은 돼야”
올해 경기도의 도로건설 사업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현재 계획된 각종 도로의 준공 시기가 줄줄이 지연되는 등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는 늦어도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국가지원지방도 17개(총연장 109.6㎞) 노선, 지방도 35개(총연장 206.1㎞) 노선 등 모두 52개(279.2㎞) 노선의 도로건설이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이다. 이 사업들을 모두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도비 2조587억원 등 모두 4조4358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 담당 부서는 이 도로건설 사업들이 모두 적기에 준공되고 제때 새로운 사업을 계획 및 시작하기 위해서는 올해 1600여억원에 이어 내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도비 2700억원가량이 꾸준히 투자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도의 올해 도로건설 관련 예산은 현재 1156억원만 편성된 상태다. 지난해 관련 예산 3453억원의 33.5%에 불과한 수준이다. 도 담당 부서는 추경 예산 편성 등을 통해 올해 관련 예산을 1500억원으로 늘리고, 내년부터 매년 같은 규모의 예산을 투자하더라도 현재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도로건설 사업 중 19개 노선의 준공이 1∼5년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준공 지연으로 추가 발생 비용도 총 510억원가량이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매년 투자액을 2000억원으로 늘리더라도 16개 사업의 준공 시기가 1∼3년 늦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도 담당 부서는 계획된 도내 도로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서는 앞으로 매년 2700억원, 적어도 2000억원은 지속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