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여주시민족구단 이름 생각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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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주시민족구단 이름 생각해봐야...
  • 박도금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7.04.2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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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금(부장)
박도금(부장)

지난 3월 창단한 여주시민족구단이 처음 출전한 전국단위 족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경북 달성군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3회 비슬산 참꽃배 초청 족구대회’에서 상대팀 울산현대자동차 엑센트를 제치고 당당히 우승한 것. 창단한지 2개월이 안된 족구팀 치고는 대단한 성과다.

이 자리를 빌려 우승으로 여주를 널리 알린 신만환 감독과 윤선동 코치, 선수 7명에게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창단 취지대로 여주시민족구단은 각종 대회에 참가해 여주시를 널리 알리고 있으며, 더욱이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서 전국에서 130개 팀, 약 800여 명이 넘는 선수들에게 경기도에 있는 여주시를 꼭 찍어 홍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여주시민족구단이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만 내 준다면 여주홍보는 그야말로 잘될 것이다.

그런데 이 대회에 출전한 족구단의 이름을 가만히 살펴보면, ‘거창 사과’인 팀도 있고, ‘예스 구미’, ‘경주 화랑’, ‘대구 블루스타’란 단체명을 가진 팀도 있다.

여주시민족구단과 결승을 두고 경기를 한 울산현대자동차 엑센트란 팀의 이름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출전 팀 중 여주처럼 자치단체의 명칭에 시민족구단이란 이름을 붙인 팀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족구단 이름을 정할 때 조금은 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는 ‘울산현대자동차 엑센트’, ‘예스 구미’, ‘경주 화랑’, ‘거창 사과’ 등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이런 이름들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다 알고 있다. 바로 지역과 함께 지역의 대표성격을 띤 특산품이나 유명 장소, 좋은 물건들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홍보 효과를 노리는 것.

지금 여주는 여주시민족구단이란 이름으로 여주만 알렸다면, 예를 들어 ‘세종대왕 여주’, ‘남한강 여주’, ‘도자기 여주’란 이름을 사용했다면 여주지역과 함께 한 번에 두 가지를 홍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여주엔 남한강을 비롯해 자랑해야 될 게 얼마나 많은가?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홍보는 두말 할 필요 없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알리지 않으면 알아주지 않는 세상이다. 조금 심하게 이야기 하면, 잘못해도 잘했다고 하면 잘 한 게 되는 세상이다. 어찌 보면 요즘 판치고 있는 가짜 뉴스가 바로 그런 맥락이다.

여주 홍보를 위해 어떤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신중히 생각해보고 지금 여주에 걸 맞는 이름으로 바꿔주길 바란다. 요즘 전국의 타 자치단체가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한 번에 두 가지, 세 가지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급한데 그냥 둬도 된다는 낡은 이론으로 접근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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