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수의 흙이좋다]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29)
상태바
[김완수의 흙이좋다]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29)
  • 중앙신문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19.02.24 20: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중앙신문 | 이번호에도 실제로 귀농하여 무엇을 재배(사양)해야 하는 작목선책에 대하여 계속 소개합니다.

딸기② - 체험농장으로 적합

달콤새콤한 맛의 딸기는 갖가지 디저트용 재료로 가장 인기 있는 과일 중 하나로 딸기를 재료로 한 다양한 제빵류와, 아이스크림, 요거트, 음료 등 셀 수 없는 딸기 디저트가 존재한다. 우리나라 인터콘티넨털 코엑스 호텔, 쉐라톤 워커힐 호텔 등에서는 매년 3월 딸기만을 테마로 한 디저트 뷔페를 진행하기도 한다. 
강한 맛 때문에 먹기 힘든 음식에 친근한 딸기 향을 이용하여 맛을 부드럽게 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홍삼같이 어린이들이 먹기 힘든 식품이나 음료에 딸기향 분말을 첨가하여 거부감을 줄이며, 딸기 맛 비타민제 등도 등장하였다. 딸기의 특유한 향은 우울한 기분을 경감시켜 기분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다양한 생활용품에 향을 내는데 활용된다. 치약과 비누, 샴푸 등의 목욕용품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향 중 하나가 딸기 향이며, 특히 어린이용으로 인기가 높다. 

일본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치약 best 10 중에서 딸기 향 치약이 6~8위를 차지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10, KOTRA) 바디 로션과 바디 오일, 입술 보호제 등에도 달콤한 딸기향이 사용되어 인기 화장품 및 목욕용품 전문 회사 (주) 바디샵에는 딸기 향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향초, 아로마 오일, 방향제 등의 향장제품 분야에서도 딸기 향은 스테디셀러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데 딸기향이 나는 아로마 향초와 오일 제품은 셀 수 없이 많으며, 딸기 향 방향제, 손 세정제, 연고 등이 등장하였다. 딸기 키우는 즐거움 또한 도시농업의 핫 아이템로 등장하고 있다.

사시사철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 개발되어 딸기는 키우고 수확하여 먹는 즐거움을 모두 제공하는 도시농업의 대표 아이템으로 이용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딸기는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되었으며, 현충일 전후로 한 번만 수확이 가능하였으나 지속적인 품종 육성 및 작형의 다양화로 생산시기가 당겨지고 수확 시기는 길어져, 연중 딸기를 즐길 수 있다. 반촉성, 촉성, 초촉성 재배 등 작형이 다양해지고, ‘온도가 높고 해가 긴(고온장일)’ 여름철에도 꽃이 피는 사계성 품종도 이용되고 있다. 관상용 품종이 개발되면서 집 안에서 재배하며 사시사철 딸기의 꽃과 향, 열매를 즐길 수 있다. 
관상용 딸기는 고온장일 조건에서 재배할 수 있어 여름과 가을에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최근 육성된 관상용 딸기, ‘관하’는 관상용이면서도 과실을 별미로 먹을 수도 있어,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모두 제공한다. 딸기 수확 체험은 겨울방학 아이들 교육용으로 훌륭한 소재이며, 도시 근교와 딸기 주산지를 중심으로 체험 농장이 확대되고 있다. 
수확 체험 이외에 딸기 화분, 딸기 비누, 딸기잼 직접 만들기 등을 연계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된다. 경기도 양평의 딸기체험농장들은 주말에 가족 나들이를 겸한 체험농장으로 인기가 높아 1억 이상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필자가 지속적으로 컨설팅 해 온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삼훈행복농원도 수도권의 대표적인 체험장이다. 당초 논에 포도원 조성을 시작하여 포도체험으로 운영하다가 겨울철 체험을 위해 포도원 일부를 딸기농장으로 변경하여 현재는 포도(1,000평) + 딸기(800평)으로 변경하여 매년 9월에 딸기를 입식하여 1월~5월까지는 딸기체험농장으로 이후 8월~9월말까지는 포도체험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딸기 체험은 직접 농촌을 방문하여 수확에 참여하기 때문에 농촌·농산물에 대한 친환경 이미지의 형성·확대에 효과적이며 체험 농장은 무농약 재배가 기본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도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딸기 농장의 수확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간의 소통과 아이들의 교육에 특히 효과적이다. 
가족 단위의 수확 체험은 가족 구성원간의 소통을 활성화 시키고, 아이들의 사회성, 창의력 배양 및 정서 발달에 적합하다. 그리고 딸기의 수정과 해충방제에 곤충을 사용하여 아이들에게 자연생태계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교육하는데 훌륭한 소재가 되고 아카시아 향이 가득한 봄철에만 볼 수 있었던 꿀벌이 겨울철 딸기 하우스 안에서 열심히 화분을 매개하고 결실이 이루어지는 생태체험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