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20조 투입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낙점'…SPC, 용인에 투자의향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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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20조 투입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낙점'…SPC, 용인에 투자의향서 제출
  • 강상준 기자  sjkang14@naver.com
  • 승인 2019.02.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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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삼면 일대 약 448만㎡ 규모
"용인 낙점" SK하이닉스는 21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인 SPC가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SK하이닉스 전경. 2019. 2. 21 /송석원 기자

| 중앙신문=강상준 기자 | 총 120조원이 투입될 세계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용인이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21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인 SPC가 지난 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 부처에 부지를 용인으로 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번에 SPC가 신청한 부지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로,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다.

SPC는 ▲국내외 우수인재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위치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 용이 ▲반도체 기업 사업장(이천, 청주, 기흥, 화성, 평택 등)과의 연계성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구축 용이 등을 들어 용인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지가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총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시설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50여개 협력업체도 입주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협력업체들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총 1조22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원, 공동 연구개발(R&D)에 2800억원 등을 순차 지원한다. 세계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는 용인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본사가 있는 이천과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경북 구미 등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기존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도 투자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천에는 M16 생산라인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20조원을 투자하고, 충북 청주 사업장에는 작년부터 가동 중인 M15 생산라인의 설비 확대를 비롯해 총 35조원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청주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구매 양해각서와 분양 계획을 다음달 중 충북도 및 청주시와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이와 별도로 SK그룹은 앞으로 5년간 5대 중점 육성 분야에 총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구미에 위치한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SK실트론은 SK그룹에 편입된 2017년 이후 생산능력확대를 진행 중이며, 향후 2년간 약 9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SK그룹의 투자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차세대 ICT 16조 원(비수도권 7조 원), 에너지 신산업 10조 원(비수도권 9조 원), 소재산업 5조 원(비수도권 5조 원), 헬스케어·미래 모빌리티 등 6조 원(비수도권 1조 원) 이다.
SK그룹은 전체 투자 중 60%에 해당하는 22조원을 비수도권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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