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봄바람과 함께 16년만의 내한 독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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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봄바람과 함께 16년만의 내한 독주회
  • 김소영 기자  4011115@hanmail.net
  • 승인 2019.02.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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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3월 22일~2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 중앙신문=김소영 기자 |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3월, 클래식 팬들의 마음은 유명 피아니스트들의 줄내한으로 더욱 설렐 듯싶다. 우선 폴란드 출신 거장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3)의 16년만의 내한 독주회(3월 22~23일·롯데콘서트홀)는 상반기 공연계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지메르만은 까다롭고 예민한 성격으로 악명 높지만 무결점에 가까운 연주를 선보이며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로 군림한다. 그는 작년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한국에 두 번째 방문했다. 독주회로는 2003년 첫 내한 이후 16년 만이다. 그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쇼팽 ‘스케르초’(양일)와 브람스 소나타 1번(22일)·2번(23일)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콘서트홀 소음과 피아노 음향에 극도로 예민한 그는 주최 측과 피아노 운반과 관련된 사항을 논의 중이다. 피아노 제작 및 음향 기술 등에도 전문적 지식을 자랑하는 그는 고전·낭만 곡 연주 시엔 자신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세계 공연장으로 직접 실어 나른다. 6만~16만원.

피아니스트 유자 왕(32)은 구스타보 두다멜이 이끄는 LA필하모닉(3월 16일·예술의전당)의 협연자로 한국을 찾는다. 랑랑, 윤디 리 등과 함께 중국 출신 클래식 슈퍼스타로 분류되는 유자 왕은 속주와 힘 넘치는 타건, 테크닉으로 세계 유명 지휘자 및 오케스트라와 한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공연장에서 보기 힘든 하이힐에 미니 드레스 차림을 즐겨 때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존 애덤스가 유자 왕을 염두에 두고 작곡한 신곡(‘Must the devil have all good tunes?’)을 연주한다. 7만~35만원.’

노르웨이 출신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49)의 내한 리사이틀(3월 21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열린다. 안스네스는 투명하고 청정한 음색과 섬세하고 시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경지를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 연주자다. 화려한 콩쿠르 수상경력은 없지만,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음반을 내며 차곡차곡 명성을 쌓았다.

그라모폰 상을 6개 수상한 것을 비롯해 독일 에코 클래식상 등 유명 클래식 상을 여럿 받았다. 그래미상 후보로도 8번 지목됐다. 폭넓은 레퍼토리로 유명한 연주자답게 이번 리사이틀에도 낯선 작품과 친숙한 작품을 배합했다. 슈만의 ‘세 개의 로망스’와 ‘사육제’ 뿐 아니라 국내 관객이 쉽게 접하기 힘든 야나체크의 ‘잡초 무성한 오솔길에서’(1권) 등도 감상할 수 있다. 5만~12만원.’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73)는 쇼팽으로 리사이틀(3월 12일·마포아트센터)을 연다. 3월 도이체 그라모폰(DG)에서 발매되는 쇼팽 녹턴 전곡 음반 출시와 함께 열리는 공연이다. 공연에서는 쇼팽의 녹턴 21개 곡 중 7곡을 비롯해 즉흥곡, 왈츠, 발라드 등을 감상할 수 있다. 63년째 피아니스트 외길 인생을 걷는 백건우는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정력적인 피아노 연습과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에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에 10년 만에 다시 도전하며 화제를 낳았다. 6만6000~7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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