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포천=김성운 기자 | 1만여 명 포천시민 서울 광화문 광장서 집회·삭발 투쟁
박윤국 시장 “지역 숙원 사업”, 市 면적 24% 군사시설보호구역
군부대 사격 훈련장 9곳 달해, 중첩 규제로 낙후지역 전락
1만여 명의 포천시민들은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철 7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촉구’에 따른 결의대회를 갖는 등 수 백여 명의 시민들은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포천시 사격장 등 군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결의대회를 위해 시민들과 기관 단체 등 일부 공직자들까지 연가를 내 참석한 인원만도 무려 1만698명에 달했다. 이들을 운송하기 위한 관광버스만도 무려 190여 대에 이르고 있다.
처음 결의대회를 갖은 포천지역 사격장 등 군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집회와 삭발을 통해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예타 면제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렇듯 “포천시민들의 절박하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집회에 참석한 박윤국 시장과 조용춘 시의회 의장 등은 개회사를 통해 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을 민선 7기 최대 역점사업으로 정해 왔다고 밝힌 가운데 포천시의 낙후된 교통여건과 전철유치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예타 면제 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과 배려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 사격장 등 군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 이길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포천지역은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지난 6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묵묵히 희생을 감내해왔다”며 “시 전체 면적의 24%에 해당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주한미군 최대 훈련장인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 동양 최대 규모의 승진훈련장을 포함한 9개소 사격장 전체면적을 더하면 여의도의 17.4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격장으로 인한 극심한 피해를 포천시민들이 겪고 있으나 정부의 대책은 현재까지 미비한 실정”이라며,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포천시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배려를 강력히 요구하는 등 예타 면제가 확정될 때까지 총력투쟁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했다.
그는 또 경기 북부지역내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지역인 포천은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속해 있으나 중첩된 규제 때문에 수도권내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해 오면서 지속적인 인구감소는 물론, 접경지역과 군사격장 등으로 피해를 받았음에도 불구,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또 다시 국가균형발전에서 소외된다면 이는 특정지역을 역차별하는 것”이라며,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정부는 현실 취지에 맞도록 포천지역내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이 국가균형발전 5개년(2018~2022)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반드시 선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삭발식에 나선 “신북면 거주 A모 할머니(83)는 내 평생 포천에서 전철을 타 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으며, “대회에 참석한 한국당 김영우 의원(포천가평)은 현장에서 혈서를 통해 상생하자면서도, 현재 미묘한 남북 관계를 보더라도 포천지역 모든 군부대내단수조치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집회 도중, “박윤국 시장은 중앙정부에서 이번 예타선정을 놓고 좋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포천지역 전철연장사업은 ‘꼭’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