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폐기물 불법 수출 업체 국내에도 1만2천톤 야적 ‘비상’
상태바
필리핀 폐기물 불법 수출 업체 국내에도 1만2천톤 야적 ‘비상’
  • 김종대 기자  kjd3871@hanmail.net
  • 승인 2019.01.13 17: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앙신문=김종대 기자 | 평택시, “사업자 자체 처리 유도” 부도 시 세금 투입 대집행 검토

필리핀에 폐기물을 불법 수출해 국제적인 문제를 일으킨 업체가 국내에도 1만2000t 규모의 폐기물을 더 쌓아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 소재지 관할 지자체인 평택시는 필리핀에서 국내로 반입될 폐기물과 함께 국내에 야적된 폐기물을 모두 처리하기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12일 환경부와 평택시, 평택직할세관 등에 따르면 평택 A업체는 지난해 7월(약 1200t)과 10월(약 5100t) 필리핀에 폐기물을 수출했다. 이후에도 수출을 계속하려다가 필리핀에서 문제가 불거져 수출이 중단되자, 수출하려던 폐기물을 국내 항만 3곳에 쌓아놨다.

평택세관은 평택당진항에 약 3360t, 광양항 약 600t, 군산항 약 8173t 등 총 1만2000여t이 야적 상태인 것으로 집계했다. 평당항과 광양항에 있는 폐기물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에 들어있는 상태이나, 군산항에는 폐기물 그대로 쌓여 있는 상태(벌크)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필리핀 당국과 우리 환경부의 협의 결과에 따라 불법 수출된 폐기물 6300t 가운데 필리핀 민다나오섬 카가얀데 오로항에 있던 1200t이 한달 가량 뒤 국내로 반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5100t도 조만간 국내 반입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A업체가 처리해야 할 폐기물은 총 1만8000여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평택시는 폐기물 처리를 위한 세부적인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우선 A업체에게 자체 처리를 유도하겠지만, 해당 업체가 비용 부담을 기피하고 부도 등 극단적인 대응을 할 경우 예산을 투입해 대집행할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국비로 배정된 방치 폐기물 처리 예산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여주에 여섯 번째 ‘스타벅스’ 매장 문 연다...이르면 4월 DT점 오픈
  • 대학교 연못서 여성 시신 발견…국과수 사인 감정 의뢰
  • 옛 인천의 향수를 찾아서 ㊾ ‘송도의 금강’으로 불린 청량산
  • 고양 화정동 음식점서 불, 18분 만에 진화
  • [영상] 고양 일산서구 아파트서 불, 50대 여성 부상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